리비안 '아마존향' 전기밴 배터리 성능 논란

2021.11.23 15:46:28

냉·난방시 배터리 약 40% 빨리 소모
주행거리 짧아…당초 120~150마일 공언

[더구루=정예린 기자] 리비안의 아마존향 전기밴에 탑재되는 배터리가 성능 논란에 휩싸였다. 시범 테스트 결과 당초 공언했던 것보다 훨씬 짧은 주행거리가 확인됐다는 증언이 나오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IT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최근 전기밴 성능 테스트에 참가한 운전자의 발언을 인용, 주행거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날씨에 따라 난방이나 냉방 기능을 작동할 경우 배터리가 평소보다 약 40% 빠르게 소모, 주행거리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리비안은 기업공개(IPO)에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아마존에 공급하는 전기밴 주행범위는 크기에 따라 120~150마일(약 193~241km) 사이라고 밝혔다. 

 

리비안의 전기밴 개발을 감독하는 로스 레이시 아마존 글로벌 차량·제품 책임자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 레이시 책임자는 "에어컨과 난방으로 인해 테스트 중인 차량의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다"면서도 "테스트 차량에는 완제품에 내장될 단열재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리비안은 아마존에 2030년까지 전기밴 10만 대를 공급한다. 양사는 리비안 설립 초기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아마존은 2019년 7억 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리비안 상장 첫날 주식 256만4102주를 추가 매입, 지분율을 약 22%까지 높였다. <본보 2021년 11월 15일 참고 아마존, 리비안 추가 투자…지분 22%로 확대>

 

한편 아마존향 전기밴에는 내·외부에 최대 16개의 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다. 레이시 책임자는 "테스트에 사용된 프로토타입 밴에는 12개의 카메라가 적용됐지만 도로주행에 돌입하면 4개를 더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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