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국투자위원회, DL케미칼 '크레이튼 인수' 승인

2021.11.23 07:48:51

내년 상반기 인수 완료 '청신호'

 

[더구루=오소영 기자] DL케미칼이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현지 석유화학사 크레이튼(Kraton) 인수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지난 17일(현지시간) DL케미칼과 크레이튼의 인수를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지난 9월 발표된 DL케미칼의 크레이튼 인수는 속도가 나게 됐다.

 

크레이튼은 1950년대 쉘(Shell)사의 화학 사업 부문에서 분사된 회사다. 폴리머와 케미칼 사업을 운영하며 주력 제품은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G 통신 케이블 등에 사용되는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다. 1965년 세계 최초로 SBC 상업화에 성공한 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 디젤을 포함해 친환경 기술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 케미칼 생산 능력은 연간 70만t에 달한다.

 

DL케미칼은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인수를 마치고 크레이튼과 석유화학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80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한 크레이튼의 기술력과 DL케미칼의 공정 운영 역량을 결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재를 국산화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20위권 화학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DL그룹은 석유화학 사업을 그룹 핵심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작년 9월  건설사업부(DL이앤씨)와 석유화학사업부(DL케미칼)을 분사한 데 이어 지난 8월 DL에프엔씨·카리플렉스 지분 전량을 DL케미칼에 현물출자했다. 대림피앤피까지 DL케미칼에 흡수되며 DL케미칼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사업 개편을 마쳤다. 이어 2개월 만에 16억 달러(약 1조8990억원)를 쏟아 크레이튼 지분 100%를 확보하고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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