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핵심소재 '리튬' 4분기 50% 오른다

2021.11.22 15:34:45

세계 2위 리튬 업체 SQM 최고경영자 전망치 공개
SQM 판매량, 작년 대비 80% 이상 증가
내년 말 21만t 생산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2위 리튬 업체 SQM이 올해 4분기 리튬 가격이 약 50%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력한 전기차 배터리용 수요에 대응해 증설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리카르도 라모스 SQ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리튬 시장이 성장하면서 올해 4분기 가격이 3분기 대비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QM의 리튬 판매량은 작년 대비 80% 이상 뛰었다. 연간 판매량은 약 10만t으로 추정된다. 높은 수요에 발맞춰 SQM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연간 12만t 수준인 리튬 생산량을 내년 말까지 탄산리튬 18만t, 수산화리튬 3만t 등 총 21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아가는 핵심 광물이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며 전례 없는 호황을 맞았다. 중국 내 리튬 가격은 1년 사이 4배 뛰었다.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t당 19만8000위안(약 3670만원)으로 20만 위안 고지를 앞두고 있다.

 

업계는 리튬 수요가 2030년까지 4배 상승해 180만t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급량은 150만t에 그칠 전망이다.

 

리튬 수요가 늘며 여러 국가가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특히 중국은 자국은 물론 호주와 캐나다에서 리튬 광산에 대한 지분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톈치리튬은 호주 텔리슨, 간펑리튬은 호주 필바라미네랄에 투자했다. 2020년대 말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칠레는 리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고자 생산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칠레는 63개의 염호가 있으며 세계 리튬 매장량의 58%를 차지한다. 북부 아타카마 지역에 절반 이상이 집중돼 있다. 매장량은 방대하지만 생산량은 적어 적극적인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칠레 정부는 지난달 각각 매장량이 8만t으로 추정되는 리튬 광산 5개의 입찰에 착수했다. 낙찰 회사는 7년간 탐사·개발을 진행하며 2년 연장이 가능하다. 20년 동안 리튬을 생산할 권한을 갖는다. <본보 2021년 10월 19일 참고 칠레, '매장량 40만t' 리튬광산 개발사업권 입찰 시동…글로벌 큰손 몰린다>

 

한편, SQM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6억6160만 달러(약 78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70만 달러(약 20억원)에서 1억610만 달러(약 1250억원)로 확대됐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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