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말레이시아 도시철도 기술 이전 협약 체결

2021.11.22 14:37:49

말레이 유리 섬유 강화 플리스틱 업체와 제휴
MRT 3호선 사업 획득 위해 현지업체와 협력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말레이시아 도시철도(MRT) 3호선 사업을 두고 현지업체와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말레이시아 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 공급업체 노바 FRP(NOVA FRP SDN BHD)는 캡 마스크(Cab Mask)와 커플러 해치(Coupler Hatch) 등 현지 레일 부품 제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입찰 진행 중인 도시철도 3호선 사업을 위해 현지 업체와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이다. 현지 기업도 현대로템과의 제휴로 일거리를 확보하게 됐다.

 

샤룰 파들리 오마르(Shahrul Fadli Omar) MR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말레이 MRT 프로젝트를 위한 산업 협력 프로그램(ICP) 프로그램으로 4200명 이상의 개인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며 "현재 300개 이상의 현지 기업에게도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입찰 진행한 MRT 3호선 프로젝트는 MRT 2호선 프로젝트에 이어 현지 건설사뿐만 아니라 외국계 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2018년에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정부 부채 부담으로 지연됐다.

 

3호선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근교를 잇는 총 50㎞ 길이의 도시철도다. 30개가 넘는 역을 거치며 이중 환승역이 10개다. 40%가 지하를 통과한다. 총사업비는 200~300억 링깃(약 5조4000~8조1000억원). 완공까지 10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본보 2021년 4월 15일 참고 '현대로템·LG CNS 눈독' 말레이시아 도시철도 3호선, 8월 공개 입찰>

 

3호선은 서클 라인으로 클랑 밸리(Klang Valley) 지역의 13번째 철도 운송 노선이며 4번째 지하철 노선이다. 무인 시스템으로 노선 완공 후 KL과 클랑 밸리 대중 교통 시스템의 루프 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방사형 철도 노선을 연결하면서 쿠알라룸푸르 중심부로 진입하지 않고 순환하게 된다. 

 

이번 사업으로 현대로템은 비롯 국내 기업이 향후 현지 운영과 유지보수에 부응할 수 있는 기술과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에도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1973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객차와 화차, 전동차 등 총 1753량의 철도차량을 공급했다. 2016년 MRT 코퍼레이션이 발주한 무인전동차 232량 사업도 따냈다. 2876억원 규모로 푸트라자야에서 숭가이 불로 지역까지 총 52km 구간에 건설되는 신규 노선에 투입됐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