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독일 공장서 모델Y 시험생산 돌입

2021.11.22 11:20:41

'레드·블랙·화이트' 모델Y 3종 포착
테스트 트랙으로 이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가 포착됐다. 테슬라가 시험 생산에 돌입하며 공장 가동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테슬라 전문 유튜버 토비야스 린드흐(Tobias Lindh)는 지난 18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을 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20분이 넘는 영상에는 기가팩토리에서 나오는 모델Y 차량들이 담겼다. 차량은 곧장 테스트 트랙으로 향했다.

 

업계는 이를 토대로 테슬라가 모델Y의 시험생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단순히 이미 설치된 장비의 교정이 목적이었다면 생산 차량이 주행 테스트를 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델Y의 색상이 레드와 블랙, 화이트로 모두 다른 점을 고려하면 베를린 기가팩토리가 '페인트 샵'(Paint Shop)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테슬라는 현지 규제 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면 바로 차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가동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11월 연간 50만대 생산능력의 베를린 기가팩토리 설립을 처음 발표했다. 작년 5월 착공해 이르면 올해 7월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지연됐다. 이들은 산림 훼손과 멸종위기 보호종인 사막도마뱀 서식지 파괴를 문제 삼았다. 지난달까지 시민들이 제기한 민원만 800건 이상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공장 투어를 진행하고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본보 2021년 9월 15일 참고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지역민에 공개…반발 여론 달래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5월과 8월 독일을 찾아 현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며 설득 작업을 벌였다.

 

머스크 CEO는 이달 내 가동을 희망하고 있지만 내년 초로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브란덴부르크주 당국이 오는 22일까지 공장 가동 여부에 대한 심사 기간을 연장했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해당 소식에 "현재 그들이 하는 일은 옳지 않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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