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美 온라인 조달플랫폼 론칭 초읽기…아마존·오버스탁·피셔사이언 '유력'

2021.11.20 00:00:37

긍정적인 시범운영 결과…1~2년 추가 시범운영 후 공식 롱칭
조달 구매액 7조원 전망…"한국 기업, 적극적인 진출 기대"

 

[더구루=김다정 기자] 아마존의 미국 정부조달 시장 진출이 가시권에 돌입했다. 이 온라인 조달 플랫폼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의 조달 시장 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총무처(GSA)는 지난 6월 △아마존(Amazon) △오버스탁(Overstock) △피셔 사이언티픽(FisherScientific)을 온라인 조달 플랫폼 사업자로 선정하고, 1년 동안 시범운영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 기관은 일반 상용품 중 1만 달러 이하 조달의 경우 이들 온라인 조달 플랫폼 사업자 3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시장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년 동안 시범운영을 통해 약 600만 달러(약 71억원), 2만400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9월에 나온 미국 회계감사원(GAO)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정부 조달관의 76%가 민간 플랫폼을 통한 조달에 편리성을 인정하고 88%가 가격 경쟁력에 만족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GSA는 일부 미비점을 보완하고, 1~2년 동안 추가 시범운영 후 정식사업을 론칭할 예정이다.

 

GSA는 향후 GSA 온라인 장터를 통한 조달 구매액이 연간 60억 달러(약 7조10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민간 온라인 플랫폼 사용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고려했을 때 실제 시장 규모는 GSA가 추산하고 있는 구매 예상액의 수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장터로 구매할 수 있는 최소금액도 현재 1만 달러에서 2만5000달러로 인상이 유력시된다.

 

온라인 조달 플랫폼 론칭이 가시화되면서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업에도 기회의 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국 기업으로서 복잡한 절차, 엄격한 자격요구 등 진입장벽이 완화되면서 제품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이 정 미국 정부조달 전문가는 코트라 기고를 통해 "GSA 온라인 장터 프로그램에는 해외기업들의 참여에 유리한 여러가지 장점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이 기대된다"며 "기존 아마존 셀러 어카운트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아마존 비즈니스 플랫폼을 이용하여 비교적 손쉽게 조달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각에서는 일부 민간 플랫폼 기업에 의한 시장 독점이 낳을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지만 완화된 진입장벽, 상대적으로 낮은 판매비용, 자유로운 가격 결정권 등이 미국 조달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기업들에는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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