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거물 투자자 베팅한 '두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 FDA 승인

2021.11.19 07:52:29

'뇌 신경 신호 읽어 모바일 등 제어' 무브어게인 개발…내년 상용화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로 투자 유치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블랙락 뉴로테크(Blackrock Neurotech, 이후 블랙락)가 내년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시스템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현지에서 혁신 의료기기로 뽑히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블랙락은 지난 16일(현지시간) "BCI 시스템 '무브어게인'(MoveAgain)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무브어게인은 지난 25년간 여러 기관에서 수행한 임상 연구를 토대로 개발됐다. 마비 환자의 뇌에서 신경 신호를 수집해 생각을 읽어내고 환자 스스로 모바일과 태블릿PC, 키보드, 마우스 커서, 휠체어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국 내 마비 환자 수는 약 535만명에 달한다. 중추신경계 장애나 자가면역질환, 척수 손상 등으로 다양한 형태의 마비를 겪고 있다. 블랙락은 무브어게인을 활용해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고 간병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사회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브어게인이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되면서 블랙락은 신속하게 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블랙락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르쿠스 게르하르트(Marcus Gerhardt)는 "FDA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내년 상업화 목표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BCI 기술을 활용해 사지 마비 환자들의 독립성을 높일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블랙락은 2008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설립된 BCI 개발 회사다. 페이팔과 팔란티어 공동창업자인 미국의 억만장자 피터 틸로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일론 머스크가 세운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경쟁사로 꼽힌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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