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제친 테슬라, BMW·렉서스 추월 예고

2021.11.20 00:00:15

올해 들어 9월까지 북미시장서 23만855대 판매 '3위'
1위 BMW와 2만8382대 차이지만 성장세 두 배 이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북미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는가 하면 BMW와 렉서스 추월도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들어 9월까지 북미 시장에서 총 23만855대를 판매했다. 그동안 3위 자리를 유지하던 벤츠를 1만7147대 격차로 밀어내고 '톱3'에 올랐다. 같은 기간 벤츠는 21만3708대를 판매했다.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전기차만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지속해서 북미 전기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1위는 BMW가 차지했다. 총 25만9237대를 판매했다. 이어 렉서스가 24만5864대로 2위에 올랐다. 테슬라와의 격차는 각각 2만8382대, 1만5009대다.

 

업계는 테슬라가 연말까지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대비 성장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수치라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전년 대비 테슬라의 판매는 76% 수직성장했다. BMW(36%), 렉서스(33%)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왕좌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찬스로 보고 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에 비해 차량 모델 자체가 많지 않은데다 반도체 자체 설계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 다른 대형 업체들은 차량 종류가 수십 종에 달하고 대부분 각각의 반도체를 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독립'을 추진할 때 이미 실행에 옮기며 앞서 가고 있다"며 "외부 위탁에 적극적인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는 달리 수직 계열화를 통해 공급망을 단순화한 만큼 칩 수급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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