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질조사국, 니켈·아연 핵심광물로 분류

2021.11.18 08:41:59

배터리 핵심 원료 '니켈', 높은 수요로 공급망 붕괴 우려
아연, 수입 의존도 높은 가운데 중국이 주요 생산국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이 니켈과 아연을 새로운 핵심 광물로 분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소재로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높은 해외 수입 의존도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 우려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니켈과 아연을 새롭게 작성된 중요 광물 목록에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자국 생산량이 많고 수입 의존도가 낮은 헬륨, 칼륨, 레늄, 스트론튬 등 4가지 광물은 제외됐다. 

 

USGS에 따르면 미국은 연간 니켈 소비량의 절반 가량을 수입산 정제 니켈에 의존한다. 지난해 기준 상위 3개 공급국인 캐나다(42%), 노르웨이(10%), 핀란드(9%)와 모두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니켈을 중요 광물 목록에 포함하지 않았었다. 

 

니켈은 배터리 4대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양극재의 주 원료다. 시장조사기관 CRU에 따르면 글로벌 니켈 수요는 2020년 239만t에서 2024년 332만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당국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에 앞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봤다. 특히 니켈을 채굴할 수 있는 곳은 미시간주 소재 이글(Eagle) 광산이 유일해 자국 생산력이 약하다고 판단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100일간 실시간 4대 품목 핵심 공급망 검토에서 배터리 등급 니켈이 충분하지 않아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제조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 것 또한 주요하게 작용했다. 

 

아연의 경우 미국에 14개의 광산과 3개의 제련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니켈과 비교해 자국 생산 기반은 탄탄하다. 하지만 지난해 아연 수입량은 소비량의 83%에 달하는 71만t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다. 

 

USGS는 중국이 주요 아연 생산국으로 시장 장악력이 높아 잠재적 리스크라는 점에 주목했다. USGS는 "아연은 전 세계 광산과 제련소 생산 집중도가 지난 수십년 동안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런 변화는 주로 중국의 생산 증가에 의해 주도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중요 광물 목록은 1973년 USGS에서 처음 조사한 후 지속 보완돼 왔다.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평가 기준이다. 석유, 실리콘, 리튬, 희토류 원소 등 50여 개의 광물이 포함돼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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