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부펀드, 루시드 투자 '60조' 대박…테슬라 매도에 '50조' 수익 놓쳐

2021.11.18 07:55:58

PIF, 2018년 루시드에 1.2조 투자…현재가치 63조
상승 랠리 직전 작년 초 테슬라 모두 처분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ublic Investment Fund·PIF)가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의 상장으로 대박을 친 반면, 테슬라 주가가 본격 상승 국면에 접어들기 직전인 지난해 초 모두 처분해 또 다른 대박을 놓쳐 눈길을 끈다.

 

18일 미국 경제 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PIF는 3분기 말 현재 루시드 주식 10억1525만2523주를 보유 중이다. 17일 종가(52.55달러) 기준 지분 가치는 534억 달러(약 63조원)에 이른다.

 

PIF는 앞서 지난 2018년 루시드에 10억 달러(약 1조1820억원)를 투자했다. 투자 3년 만에 50배가 넘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

 

루시드는 지난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최근 들어 주가가 폭등하면서 포드와 BMW 등 전통의 완성차 업체를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업계 시가총액 8위에 오르기도 했다.

 

루시드는 최고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도전하고 있는 회사다. 내년 생산 목표치를 2만대로 잡고 있을 정도로 아직 양산 체제를 갖추지는 못했다. 루시드는 올해 3분기 5억2400만 달러(약 619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아직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가 아니지만 미래 성장성을 등에 업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루시드는 3분기에만 전기차 1만3000대 예약이 늘었다고 밝혔다.

 

PIF가 루시드 투자로 큰 돈을 벌었지만 테슬라 대박을 눈앞에서 놓쳤다. PIF는 지난 2018년 테슬라 주식 4100만주를 매입했다. 하지만 2019년 들어 지분을 계속해서 축소하면서 주가가 현재의 10분의 1 수준이었던 지난해 3월 말 모두 팔아치웠다. 현재까지 보유했을 경우 지분 가치는 447억 달러(약 53조원)에 달한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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