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조선업계, '탈탄소화' 드라이브

2021.11.20 08:33:31

싱가포르 정부, 조선업에 탈탄소와 녹색경제 등 친환경 정책 추진
2023년부터 적용되는 IMO 규제로 친환경 가속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싱가포르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종합 계획인 '그린 플랜 2030(Green Plan 2030)'을 발표하는 등 탄소절감과 녹색경제(Green Economy)를 위한 정부 조직차원의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조선해양산업도 탈탄소화를 강조하며 펀드 조성과 연구개발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코트라 싱가포르무역관이 낸 '2021년 싱가포르 조선해양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은 지난 4월 해운산업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약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에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일본 컨테이너선 통합회사 ONE를 비롯해 싱가포르 해운사인 BW그룹EPS, 샘코프마린(Sembcorp Marine), 노르웨이선급협회(DNV), 호주 광산회사 BHP 등 6곳이 파트너로 참여해 연구개발협력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해양항만청은 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과 항만사업의 탈탄소화, 저탄소화, 대체해양 에너지원의 개발·활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해 민관협력을 가속화했다. 친환경 항만 구축, 저탄소 해양에너지 개발 등 해운공급망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싱가포르의 조선업 탈탄소화는 3년 전부터 시작됐다. 싱가프로는 2018년 4월 해운업계 탈탄소센터를 건립했으며 학계, 연구기관과 협력해 관련 연구와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해 운항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어 2019년에는 25개국의 항구와 더불어 폐수를 바다에 버리는 방식의 개방형 스크러버의 입항 금지를 결정했다. 

 

싱가포르 조선해양산업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2% 이상의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을 감안해 크게 위축된 수치로서, 올해 매출을 산업별로 크게 나눠보면 △해양구조물 산업 64% △수리 및 개조 35% △신조 1% 미만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조선해양산업은 국가 전체 제조업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잭업리그(Jack-up Rig, 유전개발 시추설비)와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선(Floating Production Storage Offloading, FPSO)는 각각 70%, 65%의 점유율로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양작업지원선박, 알루미늄 보트 등 다양한 선박 제품 제조 다변화로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과 디지털 혁신 추세에 맞춰 산업구조 및 집중을 변화해 나아가며 '위드(with)코로나' 시대에 적응해 나아가고 있다.

 

코트라는 싱가포르에 다수의 선주, 선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동남아 물류 허브로서 조선해양산업 내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정부가 탈탄소와 녹색경제 등 친환경 정책을 실행해 나아가면서 주요 바이어와 투자처를 물색할 수 있는 도시국가로 꼽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도 암모니아, 전기, 수소전기연료전지 등 다양한 추진 에너지가 적용될 미래선박 관련 부품 및 솔루션을 차근차근 개발해 LNG연료추진선박 이후 시대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명식 코트라 싱가포르무역관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CT가 조합된 한국 조선해양산업 기술이 싱가포르와 인근국의 친환경, 디지털화에 앞장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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