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나노 양산 '속도'…케이던스 회로 특성 시뮬레이션 툴 적용

2021.11.17 10:23:11

3나노에 케이던스의 '리버레이트 트리오' 최적화
내년 상반기 양산 앞두고 파운드리 공정 생태계 구축
개발시간 단축, 품질 개선 등 효율성·정확성 높여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케이던스(Cadence)'와 손잡고 3나노미터(nm)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낸다. 케이던스의 하이엔드 설계 검증 솔루션을 적용, 선제적인 파운드리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케이던스는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파운드리 3나노에 자사 회로 특성 시뮬레이션 툴인 '리버레이트 트리오 캐릭터라이제이션 수트(Liberate Trio Characterization Suite·이하 리버레이트 트리오)'를 최적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본격 3나노 양산에 앞서 케이던스의 솔루션을 적용, 검증 툴을 다변화하고 정확성과 효율성을 대폭 개선했다. 우선 리버레이트 트리오는 여러 검증 프로그램을 사용할 필요없어 제품 개발에 드는 시간을 단축해준다. 양산에 앞서 칩 속도나 전류가 얼마나 빨리 흐르는지 등을 미리 분석하는 것이다. 회로 분석 결과를 자동으로 처리하고 변동 정보를 재빠르게 알려주는 LVF 형식을 제공한다. 또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성도 높였다. 다양한 응용 분야의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하는 등 적용 범위도 넓다. 

 

삼성전자와 케이던스는 오랜 기간 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지난 9월에도 케이던스의 '혼합 신호 오픈 액세스 지원 프로세스 설계 키트(PDK)'를 파운드리에 적용하는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각 공정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다양한 회사가 있고 고객사가 어떤 회사의 툴을 사용할 지 모르기 때문에 고객사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미리 각 기업들의 솔루션을 최적화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상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 상무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요구 사항, 출시 기간, 품질 목표를 모두 충족하기 때문에 3나노 이상 설계에서 리버레이트 트리오를 선택했다"며 "이 제품군은 우리 팀에 매우 정확한 특성화를 제공하는 동시에 납품 일정, 하드웨어 요구 사항, 비용 등을 크게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세이프(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SAFE) 포럼'을 개최한다. 세이프 포럼은 디자인, 패키지 등 팹리스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사들이 참석, 파운드리 생태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는 행사다. 올해도 케이던스, 시놉시스, ARM 등 여러 업체들이 참여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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