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요법 '이지VRx' 만성 허리통증에도 '효과'

2021.11.17 09:57:55

진통제 대신하는 디지털 치료제…통증 30% 이상 감소

 

[더구루=김다정 기자] 과거 정신 건강을 위한 접근이 주를 이뤘던 디지털 치료제가 허리통증 등 진통 완화에서도 호과를 인정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6일(현지시간) 가상현실 시스템 '이지VRx'(EaseVRx)를 만성 요통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어플라이드VR이 개발한 이지VRx는 VR 헤드셋과 호흡 운동을 돕기 위해 사용자의 호흡 소리를 증폭하는 장치가 포함된 인지 행동 치료로서, 사람들이 다양한 사고 패턴과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FDA는 “이 프로그램은 이완, 주의 산만, 내부 신호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통증을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인은 6개월 이상 지속된 요통이 있는 179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8주간의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한다. 대상자 중 절반은 이지VRx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절반은 인지 행동 치료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다른 2차원 가상 현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지VRx를 사용하는 참가자의 약 3분의 2가 통증이 30% 이상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41%만이 비슷한 감소를 보였다. 이지VRx 그룹의 경우 감소된 통증은 연구 후 최대 3개월 동안 지속됐다.

 

크리스토퍼 로프터스 FDA 신경·물리 의학 기기 국장 대행은 "VR 시스템이 요통에 대한 아편유사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일부 연구에서 심리학적 접근이 일부 사람들에게 만성 통증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다만 "통증에 대한 인지 행동 치료는 때때로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표준 치료에 통합하려는 노력은 사람들이 필요한 약을 끊는 구실로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개발사인 어플라이드VR은 허리통증 외에도 섬유근육통, 화상 통증 또는 출산 중 통증 치료제로도 플랫폼을 테스트하고 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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