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플러스 파트너사' 이노뱃, 세계 2위 광산기업서 투자 유치 성공

2021.11.17 09:28:03

리오틴토 투자…슬로바키아 R&D센터·파일럿 공장 건설 탄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슬로바키아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이노뱃 오토(Inobat Auto, 이하 이노뱃)가 세계적인 광산 회사 리오틴토(Rio Tinto)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연구 기지와 파일럿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뱃은 리오틴토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지난 5월 양사가 체결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른 후속 조치로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노뱃은 조달 자금을 슬로바키아 보데라디 소재 연구·개발(R&D)센터와 파일럿 배터리 생산시설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노뱃은 작년 5월 2만7000㎡ 규모의 부지를 사고 R&D센터와 파일럿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해왔다. 파일럿 공장은 연 10GWh 생산량을 갖췄으며 총투자비는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리오틴토는 배터리 양산을 지원해 이노뱃에 리튬 공급을 모색하고 유럽 고객사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리오틴토는 아드리아해 인근에서 24억 달러(약 2조8400억원) 규모의 자다르 리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약 5만8000t의 탄산리튬 생산이 예상된다. 2026년 생산이 시작되면 리오틴토가 유럽 최대 리튬 공급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은 배터리 양극재에 들어가는 핵심 원료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전기차향 리튬 수요가 현재 대비 8~17배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2024년부터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유럽은 세계 3대 전기차 수요처로 국가 차원에서 배터리 공급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며 리튬 시장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테슬라와 LG에너지솔루션, CATL 등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의 공장이 있으며 노스볼트를 비롯해 자체 배터리 회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 IFRI는 유럽연합(EU)의 배터리 셀 생산량이 2025년 연간 350GWh에 달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마리안 보섹 이노뱃 최고경영자(CEO)는 "리오틴토와 협력을 강화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의 제조 능력을 발전시키고 배터리 생태계의 다운스트림 개발에 긴밀히 협업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노뱃은 2019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설립된 배터리 제조사다. 체코 버스회사 SOR에 배터리를 공급했으며 미국 소재 회사 그룹14 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본보 2021년 8월 25일 참고 'SK 투자' 그룹14, 슬로바키아 이노뱃에 배터리 소재 공급> 이엔플러스와도 작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60Ah, 260Wh/kg' 공동 개발을 진행해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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