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日남자' 겐이치 사장 "일본롯데 더 성장시킬 것…80세까지 현역 도전"

2021.11.17 08:00:00

"일본롯데 역시 개조(Revamp) 필요, 전략 고민"
"3개월 150명 직원 소통 토대로 미래 전략 실행"
"폐 끼치지 않는 선에서 80세 까지 일하고 싶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일본 조력자인 다마쓰카 겐이치(玉塚元一·59)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이 일본 내 제과음료 자회사 ㈜롯데를 더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겐이치 사장은 지난 15일 일본 언론 닛케이 스타일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일본 롯데의 사업 규모는 (20배 가량 큰 한국 사업 규모와 대조적으로) 제과를 중심으로 연 매출 3500억엔(약 3조6000억원) 수준에 그치는 수준"이라며 "여전히 추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시로운 성장 전략을 생각하고 있으며, 실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겐이치 사장은 유니클로 운영사 패스트리테일링 대표를 비롯해 일본 굴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전문경영인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의 성장과 이를 토대로 한 상장을 염두에 두고 지난 5월 그를 롯데홀딩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했다. 롯데그룹 경영권의 정점에 있는 일본롯데홀딩스에서 신 회장과 '투톱 체제'의 한 축을 맡긴 것이다. <본보 2021년 6월11일자 참조 [구루&이슈] 日롯데홀딩스 전문경영인, 신동빈 회장의 꿈 '일본 상장' 이뤄낼까> 


업계는 신 회장이 호텔롯데 등 국내 부문의 성장과 상장, 이를 통한 그룹 지배권 확립에 주력하는 동안, 겐이치 사장을 통해 ㈜롯데의 상장 추진을 맡길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고(故) 신격호 회장이 지난 1948년 츄잉껌 판매를 시작한 현 롯데그룹의 모태이지만 최근 성장이 정체하며 상장 계획도 불투명한 상태다. <본보 2021년 7월24일자 참조 롯데, 日서도 BTS 앞세워 '껌 왕국' 부활 모색>

 

그는 "기업이 성장하지 않으면 직원 월급도 올릴 수 없고 투자도 할 수 없다"며 "새로운 성장의 싹을 찾아내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선 롯데 역시 개조(Revamp)가 필요하며, 롯데 취임 후 직원 150명과 직접 소통하며 '새로운 성장의 싹'을 찾아 나선 상태라고 전했다

 

겐이치 사장은 "지금껏 거쳐온 회사들이 그랬듯 (일본) 롯데 내에는 많은 허들이 있다"며 "갑자기 팟 하고 큰 성공이 나타나기는 어렵겠지만 기업문화를 바꾸고,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것을 파악해가며, 작은 성공을 하나하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나쵸콜릿은 메가 브랜드로서 수십 년째 현금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이곳에 추가로 설비투자해 헬스 사업을 벌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80세까지 '현역'에 도전할 것이라며 일본 롯데의 성장이란 새 과제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겐이치 사장은 "나 같은 사람을 아무런 걱정 없는 회사가 부를 리 없다"며 "도전 과제가 있고 변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회사가 나를 찾고 그래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연어처럼 움직이지 않으면 건강을 잃고 죽을 것 같은 사람"이라며 "모두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80세 정도까지 현역으로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본보 2021년 10월6일자 참조 일본 롯데홀딩스 겐이치 사장 외연 확대…日럭비리그 이사장 취임>

김도담 기자 dodam@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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