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헤네시캐피탈과 합병 무산에도 아마존 공급 순항

2021.11.16 14:40:02

中 정부, 미국 증시 상장 견제 여파
아마존에 자율주행 트럭 배송 시작…총 1000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플러스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 무산과 별개로 아마존과의 계약을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팩과의 재협상도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플러스는 아마존과 체결한 자율주행 트럭 공급 계약을 일정대로 이행할 예정이다. 2월 1000대 주문을 받은 후 이미 인도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아마존에 인도된 차량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플러스는 앞서 스팩인 헤네시 캐피탈 인베스트먼트V(Hennessy Capital Investment Corp. V., 이하 헤네시)와 합병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다. 올해 3분기 'PLAV'라는 코드명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계획이었다. 합병 후 예상되는 수익은 5억 달러(약 5890억원)며 기업 가치는 33억 달러(약 3조8890억원)로 추정된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현지 기업들에 IPO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문하며 발목이 잡혔다. 플러스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현지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결국 합병은 결렬됐다. 업계에서는 플러스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아마존의 주문을 이행하지 못할 수 있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는 '기우'라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헤네시도 플러스와 재협상을 모색한다. 다니엘 헤네시 헤네시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성명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지속가능한 운송업을 발전시키고자 다시 한번 사업 결합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밝혔다.

 

재협상이 이뤄지면 플러스의 상장에 추진 동력이 붙을 전망이다. 플러스는 상장을 통해 자율주행 트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실탄을 확보할 수 있다.

 

플러스는 2016년 캘리포니아에 설립됐다. 아마존에 차량을 공급한 후 운전자 편의성, 안전성, 연비 측면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아내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를 늘리고 있다. 중국 제일자동차그룹(FAW)과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트럭 J7+도 연간 30만대 규모로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5월 25일 참고 플러스·中FAW, 자율주행 트럭 하반기 양산…연간 30만대> 2025년 말까지 10만대가 넘는 트럭을 도로에 공급한다는 포부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