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국 제치고 세계 '7위' 해운강국 복귀…HMM·현대글로비스 선대확충 효과

2021.11.16 09:45:07

영국 선박가치평가기관 배슬스밸류, 세계 10대 선주국 자산 평가
한국, 올초 8위에서 7위로 순위 상승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 해운이 영국을 제치고 세계 7위에 올랐다. 국영 원양 해운업체 에이치엠엠(HMM)과 현대LNG해운과 팬오션, 에이치라인 등 국내 선사들의 신조 발주가 늘고, 선대 확충에 나선 탓이다.

 

16일 영국 선박가치평가기관인 배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세계 10대 선주 국가·지역의 총 자산 목록에 한국은 총 자산가치가 580억 달러(약 68조원)로 7위에 올랐다. 연초보다 240억 달러(약 28조원) 증가했다. 

 

한국의 자산가치가 상승한 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시장에서 활약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한국의 자산 가치는 지난 1월 이후 3배 증가했다. LNG 선박 가격이 올해 중반에 치솟았고, 한국의 천연 가스 산업 선단이 조성되면서 가치를 세 배로 증가시켰다.

 

한국의 순위는 연초까지만 해도 세계 8위였다. 그러나 신조선 수주 등 사업 확장으로 10개월 만에 7위였던 영국을 제치고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신조 발주와 선가 상승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현대LNG해운과 팬오션, 에이치라인 등과 같은 국내 선주들이 올해 총 15척의 대형 LNG 운반선을 신규 발주하면서 한국 조선소의 수주액을 증가시켰다.

 

자동차운반선 증가도 자산 가치 상승에 한몫한다. 한국은 세계 자동차 수출국으로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현대글로비스와 차량운송 선박회사인 유코 카 캐리어(Eukor Car Carriers)의 선대 확충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대량의 자동차 제조와 해상 수출 덕에 한국은 세계 3위 자동차 선주가 됐다. 

 

한국만 순위 상승한 게 아니다. 중국과 일본도 순위가 바꼈다. 올 초 2위였던 중국은 1위였던 일본을 넘어선 것. 올 1월 까지만 해도 중국 소유 선박의 총 자산 가치는 1080억 달러에 달해 세계 2위에 올랐다. 그러나 11월 기준 총 자산 가치가 1910억 달러를 기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컨테이너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운임 급등과 컨테이너선 가치 상승으로 중국 총자산 가치가 상승했다. 특히 신뢰도 향상으로 치솟는 운임과 함께 신규 건조 컨테이너선 발주가 급증해 현재까지 총 516건의 신규 컨테이너선이 발주됐다.

 

여기에 벌크선 임대료도 올라 중국 벌크 화물 선단의 총 가치는 10개월 전 280억 달러(약 33조원)에서 현재 530억 달러(약 62조7000억원)로 늘었다.

 

일본은 총 자산 1870억 달러(약 221조원)로 2위로 떨어졌다. 대신 일본은 전세계 상위 10대 선주국·지역 순위에서 LPG선박의 가치가 74억 달러(약 8조7500억원)로 가장 높다.

 

이번 배슬스밸류 상위 10대 해운국 순위에는 한·중·일을 제외하고 △그리스(3위) △미국(4위) △싱가포르(5위) △독일(6위) △영국(8위) △타이완(9위) △노르웨이(10위) 등이 올랐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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