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테슬라, 프리미엄 차량 아니다…초기 흥행일 뿐"

2021.11.15 14:31:20

올리버 집세 CEO "테슬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 주도 인정"
기존 완성차 브랜드 경쟁력 차이 강조, "i4·iX로 품질 차이 증명"

 

[더구루=윤진웅 기자]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버 집세 CEO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차량의 품질 등을 따졌을 때 프리미엄 차량은 아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전동화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는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전기차 제품 품질과 신뢰성, 고객 만족도 등에 있어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 이른바 '급'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는 "초기 전기차 시장에서 BMW 포함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보다 뒤처져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지속해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고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생산·유통 과정에서의 노련함은 기존 완성차 업체가 한 수 위"이라고 강조했다.

 

BMW는 출시 예정인 전기 세단 'i4'와 전기 크로스오버 'iX'를 통해 테슬라와의 전기차 품질 차이를 분명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 영역에서 BMW 전체 자동차 판매량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수장의 부정적 평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 역시 완성차 시장을 레스토랑에 빗대며 "토요타가 완성된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이라면 테슬라는 레시피 판매에만 급급한 회사"라고 평가한 바 있다. 테슬라의 자동차 생산 능력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이러한 BMW와 토요타 사장의 비판을 놓고 테슬라에 오히려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와 차별화를 강조하며 향후 출시 예정인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을 너무 키우면 동시에 실망감도 커질 수 있다"며 "비교 불가할 정도의 수준 차이가 아니라면 오히려 조롱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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