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FDA 승인 후 화이자 코로나 치료제 즉시 조달

2021.11.15 09:49:30

화이자와 수만회 분량의 치료제 공급 합의

 

[더구루=김다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선도국 이스라엘이 '게임체인저' 경구용 치료제 공급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은 직후 이스라엘에 수만회 분량의 코로나19 치료제를 출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를 승인하는 즉시 이스라엘로의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채널12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나프탈리 베넷 총리와 니잔 호로위츠 보건부 장관이 화이자와 합의 논의를 위해 수일 내에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말한 후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화이자가 이미 협정에 서명한 일부 정부를 포함해 90개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치료제 도입을 결정한 이스라엘의 경우 백신 보급 초기인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빠른 속도로 대국민 접종을 진행했고, 추가접종(부스터샷)도 가장 먼저 도입한 뒤 그 결과를 공유하면서 지구촌의 임상실험실 역할을 했다. 이번에도 이스라엘 당국의 치료제 구매 결정과 활용 방법 등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영국에서는 MSD의 경구형 항바이러스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세계 최초로 사용승인했다.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의 경우 아직 사용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팍스로비드가 입원·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준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화이자에 따르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 확진자를 상대로 한 임상 시험 결과 증상 발현 사흘 내 치료제를 투여한 경우 입원·사망 확률이 89%, 증상이 나타난 지 닷새 안에 약을 복용할 경우 이 확률이 85%까지 감소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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