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투자' 솔리드파워, 상장 첫 관문…스팩 DCRC, 내달 주총 개최

2021.11.15 09:23:11

美 SEC, 합병 서류 효력 인정
DCRC와 계약 마무리 후 나스닥 상장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파워'가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디카보나이제이션 플러스 애퀴지션(Decarbonization Plus Acquisition Corp. III, 이하 DCRC)'과의 합병을 마무리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DCR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두 회사의 합병에 관한 폼(Form) S-4 유가증권계출서(Registration Statement) 효력을 인정했다고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내달 7일 특별 주주총회를 거쳐 솔리드파워와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한다. 

 

DCRC는 "특별 주총의 제안이 승인되면 DCRC와 솔리드파워의 비지니스 결합은 종료되고 합병 회사에 대한 거래가 나스닥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합병 회사의 기업 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3400억원)로 추정된다. 상장 후 보통주는 'SLDP', 워런트(Warrant)는 'SLDP WS'라는 이름으로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솔리드파워는 사외 이사를 포함해 9명을 이사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최근 상장을 앞두고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고용하는 등 경영진 쇄신을 단행했다. CFO에는 '스콧스 리퀴드 골드(Scott’s Liquid Gold)'에서 같은 직책을 지낸 케빈 파프지키가 선임됐다. CMO 자리에는 에너지 기술업체 '와일드캣 디스커버리 테크놀로지스(Wildcat Discovery Technologies)'와 포드자동차 등을 거친 존 제이콥스를 앉혔다. <본보 2021년 11월 14일 참고 솔리드파워 상장 앞두고 경영진 쇄신>

 

솔리드파워는 지난 2011년 설립 후 1회  충전으로 최대 500마일(약 804km)의 주행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 벤처 투자, 현대자동차, 중국 완샹 A123, 유미코아 등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포드와 BMW도 1억3000만 달러(약 1460억원)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통해 추가 투자했다. DCRC로부터 3억5000만 달러(약 3910억원)도 받아 합병 후 약 6억5000만 달러(약 726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여러 투자자 중 특히 포드, BMW와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는 등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포드와 BMW는 각각 지난 2019년, 2017년에 솔리드파워에 투자하며 인연을 맺었다. 

 

포드와 BMW는 솔리드파워의 전고체 배터리셀을 가장 먼저 선점한다. 솔리드파워는 연내 양사에 100Ah(암페어시)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공급하고 오는 2022년까지 차량 적격성 테스트 등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 콜로라도주 소재 공장 규모도 확장한다. 신규 시설에는 100Ah 배터리 파일럿 라인과 황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 재료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본보 2021년 9월 8일 참고 '유미코아·삼성·현대차·한온시스템 투자' 솔리드파워 생산량 늘린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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