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로즈타운모터스 공장 인수 순항…내년 마무리

2021.11.12 12:38:01

인수대금 총 2억8000만 달러, 내년 4월 완납 예정
美피스커와 새로운 전기차 모델 생산 추진 본격화

 

[더구루=윤진웅 기자] 대만 폭스콘의 미국 전기 픽업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 자동차 공장 인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달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인수대금을 완납할 예정이다.

 

12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10일(현지시간) 로즈타운모터스 보통주 5000만 달러어치를 주당 6.90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지난 9월 30일 양사의 합의 내용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당시 폭스콘은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 있는 자동차 공장 매각 등을 포함한 2억 8000만 달러 규모 거래 관련 로즈타운모터스와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폭스콘이 인수하는 이 공장은 제너럴모터스(GM)가 50여 년간 자동차를 생산했던 곳으로 한때 1만여 명이 일했던 대형 공장이다. 지난 2019년 로즈타운모터스로 주인이 바뀌었으나 전기 트럭 사전 주문 위조 논란에 휩싸이며 재정적인 어려움이 닥쳤고 원자재와 부품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

 

폭스콘은 오는 18일까지 인수대금 2억 3000만 달러 중 1억 달러를 로즈타운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2월과 4월에 걸쳐 5000만 달러를 분납하고 남은 인수대금을 4월 말까지 완납할 예정이다. 거래 완료 시 폭스콘은 향후 3년간 로즈타운모터스의 보통주 170만개를 주당 10.50달러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폭스콘은 이곳 공장에서 미국 전기 자동차 스타트업 '피스커'(Fisker)와 함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양사는 올해 초 전기차 공동 개발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첫 번째 자동차 생산 거점을 마련한 만큼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로즈타운모터스와의 관계도 이어간다. 폭스콘은 로즈타운모터스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 생산을 위한 추가 계약을 검토 중이다. 로즈타운모터스의 전기 모터 생산 라인과 배터리 모듈 및 팩 조립 라인을 토대로 북미 시장 공략 상용차 프로젝트 개발 관련 합작 투자도 추진할 예정이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을 조립·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오는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콘은 생산 비용 절감과 공급망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와 구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전기차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하는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자동차 공장 인수로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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