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이슬람최고기구 "암호화폐 율법 어긋나…금지해야"

2021.11.13 00:00:50

암호화폐, 명확한 가치·물리적 실체 없어 지적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관인 울레마협의회(MUI)가 무슬림의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려 파장이 일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MUI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청문회를 진행하고 해석을 공개했다. MUI는 암호화폐가 불확실성, 변동성, 해악 요소가 있어 "이슬람 율법의 핵심 교리에 어긋난다"고 판단하고 사용금지(하람) 해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암호화폐가 분명한 이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거래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기도 했다. 

 

이번 MUI의 결정에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 암호화폐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UI는 인도네시아의 샤리아(이슬람종교법) 준수 여부를 해석하는 등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 보유국의 하람 해석인 만큼 전세계 무슬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금융당국도 암호화폐에 대해 변동성이 크고 근본 가치가 없다며 결제 수단 사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어 이번 MUI 결정이 규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이번 결정이 인도네시아 법적으로 구속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의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 암호화폐가 퇴출되는 등의 일은 당장에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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