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CEO "내년 하반기 車반도체 쇼티지 완화"

2021.11.13 00:00:08

생산량 증가 관건…"공장 건립에 1년 이상 소요"

 

[더구루=오소영 기자]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들이 설비 투자를 강화하며 내년 하반기 공급난이 수그러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3일 독일 경제 전문지 한델스블라트 등에 따르면 세계 1위 차량용 반도체 회사 인피니언의 라인하르트 플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한델스블라트 오토모티브 서밋'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차량용) 칩 부족이 완화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들이 생산량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가 변수다. 플로스 CEO는 "공장 건설에 약 1년이 걸리고 생산까지 반년 또는 그 이상이 더 소요된다"며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공급망의 능력은 제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생산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대만 TSMC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60% 이상 늘리기로 했다. MCU는 기기 제어에 사용되는 반도체로 자동차 1대에만 200~300개가 들어간다.

 

MCU 시장의 약 20% 점유율을 차지하는 네덜란드 NXP는 연초 한파로 멈췄던 공장을 재가동해 정상 수준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렸다. 화재 피해를 입은 일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도 공장을 복구했다.

 

공급량을 늘리면서 과잉 생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강력한 수요를 고려할 때 이는 기우라는 게 플로스 CEO의 지적이다. 그는 "거품을 사그라들 것"이라며 "더 높은 수요가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전기차·자율주행차에는 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하다. 내연기관차에는 200개가 들어가지만 전기차에는 400~500개, 자율주행차에는 1000~2000개 정도가 쓰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매년 7% 성장해 2026년 676억 달러(약 8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