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온라인 성착취 90% 이상 페이스북서 벌어져

2021.11.13 00:00:16

인터폴 보고서, 페이스북 유통 음란물 구글보다 37배 많아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의 SNS 플랫폼인 페이스북이 동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온라인 성착취에 온상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인터폴과 유니세프 아동폭력근절을 위한 국제 파트너십(End Violence Against Children)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아프리카 국가에서 발생한 온라인 성착취·미성년자 학대 사례의 90% 이상이 페이스북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 국립아동실종센터(NCMEC)의 각종 데이터를 참고해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성착취·미성년자 학대는 아동 성학대 모습을 담은 이미지와 영상 등이 제작, 유포되는 등의 것을 말하며 페이스북과 왓츠앱,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서 유통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NCMEC의 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통해 유포된 아동 성착취 영상, 이미지는 전세계적으로 약 200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2위인 구글에 37배에 달하는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도 확인됐다.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케냐 당국에 따르면 하루에 평균 22건의 온라인 아동 성착취 관련 신고가 보고 되고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의 절반 이상은 온라인을 통해 요청을 받았으며 미성년자 피해자 5명 중 1명에게는 직접적으로 연락이 이뤄졌다. 연령별로는 12세에서 17세 사이의 미성년자들이 가장 위험이 높았다.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에게 선물이나 현금을 제시하며 접근해 촬영을 요구하는 방법으로 음란물을 제작했다. 

 

보고서는 법적 보호 장치가 부족한 것도 이런 온라인 아동 성착취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냐의 아동보호법안은 아동과 만날 의도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서만 보호할 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음란물을 요청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용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법적 장치 강화와 글로벌화가 특징인 온라인 범죄에 맞춰 국제 공조가 이뤄지는 등의 대책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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