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로템, 이집트 전동차 추가 수주길 열려

2021.11.10 15:34:59

이집트 철도 박람회서 전동차 수출 MOU 체결
카이로 전동차 증차 위해 추가 도입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의 이집트 전동차 추가 수주 길이 열렸다. 현대로템이 이집트 측과 직접 전동차 도입 관련 업무협약(MOU)를 맺으며 사실상 전동차 추가 수출을 예약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8일(현지시간) 에삼 왈리(Essam Wali) 이집트 국가 터널청장(National Authority for Tunnels)과 이집트 국영철도회사(NERIC) 등과 함께 이집트 지하철 2, 3호선 차량 증차를 위한 320량 제작, 공급 관련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이집트 철도 박람회 '트랜스 MEA2021'에서 진행됐다. 현대로템의 기술지원과 이집트 현지 제조 지원을 통해 총 32대 전동차 중 10대를 조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카멜 알와지르(Kamel Al-Wazir) 이집트 교통부 장관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3단계 노선 개통 후 예상되는 수송량 증가를 수용하기 위해 3호선 열차 선단을 확충하고, 기존 노선 열차 증차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행 중인 노선을 1일 150만명 여객 수송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인도 혼잡을 줄이고 지하철에서 사용되는 수송량을 수용하기 위해 2호선 열차는 1일 140만 명으로 늘리는 등 매년 수용객을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다. 3호선은 2022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이집트는 총 6호선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이집트 교통부는 증차와 함께 카이로 행정구역 알 마그(Al-Marg)에서 셰빈 알 카나테르(Shebin Al-Qanater)까지 1호선 연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집트가 추가 전동차 도입처로 현대로템을 점찍은 건 과거 사업 이력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카이로 3개 노선에 모두 전동차를 납품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을 수주했다. 또 2019년에는 카이로 2호선 전동차 48량 및 유지보수 사업을 낙찰 받는 등 이집트 철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본보 2021년 5월 16일 참고 현대로템, 이집트에 에어컨 설치 전동차 9차분 인도>

 

전동차 공급 외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도 참여 중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6월 이집트 철도청과 나일강 상류의 주요 도시 '나그 함마디~룩소르' 구간에 대한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은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 수주와 기존 철도차량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이집트 철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이번 MOU를 바탕으로 증차시 필요한 전동차를 추가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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