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파워, 역대 최고 실적 달성…SK 투자 '대박' 조짐

2021.11.10 15:14:20

3분기 순매출 1억439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
내년 9억~9억2500만 달러 매출 포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 회사 플러그파워가 올해 3분기 순매출이 34% 상승하며 분기 최대치를 찍었다. 내년에도 80% 이상의 고성장을 예고하며 SK의 지분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러그파워는 9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3분기 순매출이 1억4390만 달러(약 1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억700만 달러·약 1260억원)보다 34% 뛰었다.

 

지게차용 연료전지 젠드라이브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 3709개에서 올해 같은 분기 4559개로 증가했다. 수소 인프라 시스템 공급량은 같은 기간 13개에서 16개로 늘었다.

 

플러그파워는 "다만 총마진은 연료비, 제품·서비스 비용 상승을 비롯한 여러 요인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제품·서비스 비용은 코로나19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서 비롯되며 코로나19 관련 비용에는 높은 운임·자재 비용, 인건비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위기가 진정되고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러그파워는 내년 연료 사업의 마진이 개선되며 올해 대비 80% 이상 성장한 9억~9억2500만 달러(약 1조~1조93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까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2025년 연간 30억 달러(약 3조546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내년까지 100㎿급 이상의 전해조를 팔고 하루 50t의 그린 수소를 생산한다. 2025년 말까지 그린 수소 공장 13개를 구축, 일일 500t의 발전 용량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조지아와 뉴욕 등에 그린 수소 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에 일일 생산량 30t 규모의 그린 수소 공장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글로벌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2024년까지 SK E&S와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등 핵심 설비를 생산하는 기가팩토리와 연구·개발(R&D) 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호주 철광석 기업 FMG의 수소 자회사 FFI(Fortescue Future Industries)와 퀸즐랜드주 글래드스톤에 기가팩토리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프랑스 리페(Lhyfe)와 그린수소 생산에 협업하고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루르(Ruhr) 지역에 거점을 만들어 유럽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에어버스, 필립스66과도 손잡고 항공, 모빌리티로 응용처를 넓히고 있다.

 

호실적 속에 플러그파워의 주가는 반등했다. 지난 9월 20달러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10월부터 상승세를 보여 지난 9일 40.72달러에 마감했다. 주가가 급등하며 SK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SK㈜와 SK E&S는 지난 1월 약 1조8500억원을 쏟아 지분 10%가량을 샀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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