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美 배터리 스타트업 '실라이온' 인수…4680 배터리 양산 담금질

2021.11.10 08:33:41

실리콘 음극재 기반 배터리 개발 업체
실라이온 핵심 특허 소유권 테슬라로 이전되면서 드러나
테슬라, 4680 배터리에 실리콘 음극재 적용한다고 밝혀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실라이온(SilLion)'을 인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4680 배터리 양산을 위한 막판 담금질에 돌입한 가운데 핵심 기술을 강화, 추가적인 성능 개선이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유럽특허청(EPO)에 '실리콘 입자로 구성된 대형 배터리 음극재'라는 제목의 특허를 출원했다. 실라이온 공동 설립자인 타일러 에반스와 다니엘라 몰리나 파이퍼가 개발한 기술로, 기존에는 실라이온이 특허 소유권을 가지고 있었다. 

 

실라이온은 지난 2014년 미국 콜로라도주를 기반으로 설립된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고부하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새로운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온배터리를 연구해왔다. 특히 실리콘 음극재, 니켈이 풍부한 NMC(니켈·망간·코발트) 양극재, 액체 전해질을 동시에 통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을 앞세워 지난 2018년 미국 국방부와 에너지부로부터 대규모 보조금도 유치한 바 있다. 

 

테슬라의 실라이온 인수설은 지난해에도 제기됐다. 당시 테슬라는 콜로라도주에 배터리 연구개발(R&D) 시설을 두고 있지 않으면서도 실라이온 직원 일부를 고용하고 배터리 연구 분야 인력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작년 배터리데이에서 신형 4680 배터리에 실리콘 기반 음극재를 적용한다고 발표하면서 인수설에 힘이 실렸었다. 

 

실라이온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은 4680 배터리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출원한 특허는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와 배터리에 사용하기 적합한 높은 중량 비율의 실리콘을 갖는 대규모 음극과 제조방법에 대한 기술이 담겼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탄소)을 사용할 때보다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개선하고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테슬라는 최근 4680 배터리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는 배터리 생산 장비를 반입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본보 2021년 11월 8일 참고 테슬라, 텍사스서 4680 배터리 양산 돌입하나…장비 화물 포착>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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