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수입·판매 허용 두고 FDA 압박

2021.11.10 08:28:39

지난주 FDA 만나 의견 피력…"ITC 결정 선 넘었다" 주장
RJ레이놀스와 특허 분쟁…ITC "필립모리스, 특허 침해"

 

[더구루=김다정 기자] 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둘러싼 RJ레이놀즈와의 특허 분쟁을 두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압박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지난 5일 FDA와 만나 아이코스 기기의 수입·판매를 허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피력했다.

 

이날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가 디자인과 능력면에서 흡연자를 전환시키는 데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FDA가 판매할 수 있는 담배 제품과 대체품에 대한 규제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선을 넘었다는 게 필립모리스의 주장이다.

 

또 필립모리스의 주장에는 아이코스의 공중 보건 혜택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아이코스의 미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진 알트리아 그룹(Altria Group)은 2만명의 미국 소비자를 기기 사용자로 간주하고 있다.

 

디팍 미슈라 필립모리스 미주 지역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코스의 수입·판매가 허용되지 않으면)대다수가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실제로 아이코스는 담배와 유사하기 때문에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흡연자의 전환율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말 ITC는 아이코스 기기가 경쟁사인 RJ레이놀즈의 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판결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60일간 행정 검토를 통해 오는 29일까지 아이코스의 판매 및 수입 금지 여부를 결정한다.

 

미 무역대표부(U.S. Trade Representative)는 담배 제품을 규제하는 FDA를 비롯한 여러 기관의 의견을 청취한 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권고할 예정이다.

 

미슈라 미주 지역 책임자는 "대통령 검토 과정은 몇가지 점에서 ITC 최종 결정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한 매우 강력한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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