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텐센트, 車 생산 접고 디저털 솔루션 개발 지원

2021.11.09 16:21:40

자동차 산업 디지털화 네트워크 구축 위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키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IT 기업 텐센트(腾讯)가 모빌리티 산업 파트너 역할에 충실하기로 했다. 자동차 직접 생산이 아닌 완성차 업체의 서포터로서 자동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것.

 

9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 4일 '2021 텐센트 디지털 생태 콘퍼런스·스마트 모빌리티 포럼'을 열고 △스마트 좌석 △자율주행 △디지털 마케팅 △모빌리티 서비스 △차량 클라우드 디지털화 솔루션 등을 발표했다.

 

발표에 앞서 중샹핑(钟翔平) 텐센트 부총재는 이날 "완성차 업계에는 차량을 생산하는 업체는 많지만 디지털화 '망(网)'을 구축할 수 있는 업체는 부족하다"며 "텐센트는 자동차 업체를 도와 디지털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모빌리티 산업 파트너를 연결하는 데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텐센트의 자동차 생산 가능성을 일축한 것.

 

이번 포럼 역시 회사가 그동안 자동차 산업 디지털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개발한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하고 완성차 업체의 서포터로서의 위치를 공고히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텐센트 측 설명이다.

 

텐센트는 '클라우드+SaaS'(Software as a Service)의 자동차 도로 디지털화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자동차 업체에 △연구개발 및 설계 △생산 및 공급사슬 관리 △기업 관리 △통합 안전 보호 △기초 클라우드 등 전방위적인 디지털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놨다.

 

이어 △고정밀 지도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지도 △SD(Standard Definition) 지도를 통합한 '텐센트 스마트 지도'의 향후 출시 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현재 개발을 모두 마친 상태로 내년 2분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밖에 △'TAI 4.0'스마트 좌석 솔루션 △자율주행 클라우드 플랫폼 등도 함께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는 자동차 생산에 욕심을 내기보다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 집중하는 것을 선택했다"며 "다양한 솔루션은 물론 반도체 칩 자체 개발에도 성공한 만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유력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로이터통신 등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최근 반도체 칩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칩, 동영상 파일 압축 칩, 네트워크 칩 세 가지다. AI 칩은 이미지·동영상 처리, 자연언어 처리, 검색 추천하는 데 쓰인다. 

 

앞서 텐센트는 지난해 반도체사업부를 꾸리고 쉬위엔(엔플라임테크놀로지) 같은 AI 반도체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그룹 산하 텐센트테크놀로지엔지니어링이 반도체 칩을 설계하고 검사하는 엔지니어를 채용했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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