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호주 재생에너지청 보조금 획득

2021.11.09 10:43:01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에 26억 규모 조건부 자금 지원 승인
1MW급 전해기 구축사업 진행, 수소트럭 5대 신규 도입

 

[더구루=길소연 기자] 고려아연이 호주 정부 보조금을 획득, 그린수소 사업에 날개를 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아크 에너지(Ark Energy)는 호주 재생에너지청(ARENA)으로부터 302만 호주달러(약 26억원) 자금을 지원받았다. ARENA가 아크에너지의 녹색수소 생산 프로젝트 자금 지원을 조건부로 승인한 것. 

 

아크에너지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미국 수소상용차 업체인 하이존 모터스(Hyzon Motors)로부터 도입할 140t급 신형 수소트럭 5대를 위한 1MW급 전해기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신규 차량은 내년 12월에 도착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7월 12일 참고 [단독]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하이존 모터스서 초대형 수소트럭 도입…3세 최윤범 주도>
 

전해기는 아연 정제소에 있는 124MW 태양광 발전소의 전력을 사용한다. 아크에너지가 도입하는 수소 트럭은 타운즈빌 항구와 아연 정제소 사이에서 아연 정광을 운송하는 디젤 구동 트럭을 대체하게 된다. 

 

고려아연의 그린 수소 프로젝트에는 ARENA 외 클린 에너지 파이낸스 코퍼레이션(CEFC)로부터 1250만 호주달러(약 109억원) 부채 금융 시설을 받았고, 퀸즈랜드 정부의 수소산업개발기금으로 500만 호주달러(약 43억6500만원)을 지원받았다. 

 

다렌 밀러 ARENA 최고경영자(CEO)는 "아크에너지의 수소트럭 도입 프로젝트는 재생 수소를 사용해 배출 감소를 빠르게 추적할 수 있는 호주 연료 전지 전기 트럭의 잠재력을 강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니셔티브는 대형 운송과 광산 부문을 탈탄소화 길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생산된 녹색수소를 한국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아크에너지는 지난 9월 호주 퀸즐랜드주 타운즈빌에서 타운즈빌 항과 양해각서(MOU) 체결, 수소 수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본보 2021년 9월 7일 참고 고려아연, 호주 타운즈빌 항만과 협약…그린수소 도입 본격화>
 

타운즈빌 항구는 수심이 깊고 아시아와 근접해 수소 생산과 수출에 탁월하다는 평가다. 아크에너지는 타운즈빌 항과 MOU를 맺고 퀸즐랜드 북부 지역 경제 회복에 기여하는 건 물론 수소 수출의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아크에너지는 고려아연이 호주 아연제련 자회사인 선메탈(SMC)에 이어 그룹 탈(脫)탄소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호주 퀸즐랜드 브리즈번에 설립한 자회사다. 

 

SMC는 고려아연이 1999년 호주 퀸즐랜드주에 건설한 아연제련소다. 특히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가 탄소 중립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전사적으로 녹색산업을 추진 중이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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