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협력업체 '휴업중'…판매 부진으로 수주 절벽

2021.11.09 13:43:41

판매 부진→재고 증가→휴업 확대 이어져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 협력사들이 장기 휴업에 들어갔다. 베이징현대의 판매 부진이 현지 협력업체의 휴업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9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는 올해 들어 9월까지 총 26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연초 세운 목표치(56만대) 대비 46.4% 수준이다. 

 

현대차 중국 부진은 지난 2017년 부터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 183만대를 판매, 정점을 찍은 뒤 이듬해 118만대로 하락했었다. 이후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지난해 판매는 70만대를 밑돌았다.

 

판매부진은 공장 가동률 감소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베이징과 창저우 충칭 등 중국 현지에 4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 1공장은 지난 2019년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이들 4개 공장의 9월 말 현재 누적 생산량(수출 포함)은 26만1175대다.

 

월별 기준으로 지난 1월 4만191대를 생산한 이후 점차 줄어 △2월(1만9080대) △3월(3만7060대) △4월(3만1328대) △5월(3만4275대) △6월(3만2151대) △7월(2만3946대) △8월(2만3754대)에 이어 지난 9월 1만9390대로 2만대선도 무너졌다. 중국 전체 생산 능력이 연간 135만대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올해 가동률은 19.34%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베이징현대의 중국 협력사은 일시 정지 상태에 놓였다. 실제로 현지 협력업체 'R&C'(Chongqing Runchang automobile interior system)는 지난달 3개월간 휴업을 결정했다.

 

현대차와 함께 중국에 동반 진출한 국내 부품사 500여개 역시 사실상 개점 휴업인 상태다. 서연이화와 대원강업이 꼽힌다. 이들 업체는 현지 법인 지분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중국 전략을 다시 짠다는 계획이다. △현지 R&D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 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 4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반전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9월 기준 중국 신에너지 승용차 도매 판매량은 전월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난 35만5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침투율도 도매 기준 전년 동월 대비 8% 포인트 상승한 14%를 기록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