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공급사슬 명단 공개…LG엔솔·CATL, 배터리 공급

2021.11.09 10:07:55

중국산 모델 부품 현지화율 90% 넘어서
센서, 칩, 소프트웨어 등은 자체 생산 혹은 외부 조달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의 중국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 명단이 공개됐다. 배터리를 납품하는 CATL을 비롯해 차량 차체 등에서 현지 기업이 다수를 이룬 반면 칩, 센서 등과 관련해서는 중국 업체가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테슬라가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 3와 모델 Y에 대한 부품 현지화율은 90%를 넘어섰다. 특히 차량 차체 부분의 공급업체는 모두 중국 기업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의 차체, 샤시 구조, 내외장 장식, 배터리, 열관리시스템, 중앙제어기 순으로 빠르게 부품 현지화가 진행됐다. 

 

중국 최대 포털 텐센트닷컴에 공개된 테슬라의 중국 공급사슬 명단에 따르면 차체 부품의 경우 금형은 티안키 몰드(Tianqi Mould)가 납품한다. 화유 오토모바일(Huayu Automobile), 화다 테크놀로지(Huada Technology), 위탕 인더스트리(Weitang Industry) 등이 시트와 차체 스탬핑 등을 제공한다. 

 

중국산 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은 주로 CATL 제품이다.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도 일부 납품한다. CATL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양극재 공급업체는 산산(杉杉股份), 톈치리튬(天齐锂业), GEM(格林美) 등이다. 음극재 공급업체는 산산, 중국바오안(中国宝安), 전해액 공급업체는 신저우방(新宙邦), 창위안그룹(长园集团) 등이다. 

 

다만 테슬라는 전력·전자와 지능형 운전 관련 부품의 경우 대부분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자체 생산하거나 중국이 아닌 다른 해외 기업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고정밀 센서, 칩, 일부 전력전자기기, 액추에이터, 소프트웨어, 전자 제어 등이 포함된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상하이 공장을 가동하며 중국 현지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 지난 3분기에는 13만3238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중국 시장 진출 약 1년 만에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정책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등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3분기 테슬라의 중국 매출은 31억1000만 달러(약 3조6290억원)였다. 이는 미국 매출(64억1000만 달러·약 7조4800억원)의 48.5%에 해당하는 규모다. 누적 매출은 90억1500만 달러(약 10조5500억원)로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한다. 판매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달한다. 

 

최근 상하이 연구개발(R&D) 센터와 기가팩토리 데이터센터도 개소했다. 미국 외 첫 해외 연구개발 시설로 중국향 전기차를 연구한다. 차량 개발부터 제조까지 현지화 전략을 강화, 중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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