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 후보군' 워크호스, 美 증권위 이어 법무부 조사

2021.11.08 14:50:33

미국 배달용 전기트럭 제조사
공매도 업체 폭로 이후 사기 의혹 휩싸여
대규모 수주 좌절되고 차량 설계 문제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워크호스(Workhorse)'가 당국의 수사선상에 오르며 좌초 위기에 놓였다.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어 법무부도 조사에 착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 산하 뉴욕 남부지방검찰청은 최근 워크호스의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공매도 업체 퍼지팬더리서치(Fuzzy Panda Research)의 폭로에 따른 증권거래위원회 조사 일환이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9월 퍼지팬더리서치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퍼지팬더리서치는 워크호스가 주문량을 부풀려 발표했으며 회계 사기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워크호스는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가 조사 중인 세 번째 전기차 스타트업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앞서 니콜라와 로즈타운모터스도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폭로 이후 사기 의혹에 휩싸이며 조사 대상에 올랐다. 

 

2007년 설립된 워크호스는 배달용 전기트럭 제조사로 2010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연방우체국(USPS)의 수십억 달러 규모 전기밴 수주를 따낼 유력 후보로 지목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경쟁사인 오시코시가 최종 입찰을 따내면서 사업 확대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전기트럭 생산과 관련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받고 있다. 지난 8월 주력 차량인 C-1000 생산에 돌입했으나 설계에 문제가 발생해 곧장 생산과 배송을 중단했다. 이미 배송된 41대의 차량도 모두 회수했다. 

 

최근에는 경영진들도 잇따라 회사를 떠났다. 지난 7월 최고경영자(CEO)였던 듀에인 휴즈가 사임했고 세달 뒤인 10월 스티브 슈레이더 최고재무책임자(CFO)도 퇴사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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