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공장 조립라인 인력 확충…생산 속도 높인다

2021.11.08 15:45:07

앨라배마 직업훈련 사무소(AIDT)와 직원 추가 채용 진행
투싼·싼타크루즈 생산 라인 강화 목적, 추가 모델도 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 인력 보충에 나섰다. 조립 라인을 강화해 생산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판매 포트폴리오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앨라배마 직업훈련 사무소(AIDT)와 함께 몽고메리 공장 조립 라인 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AIDT는 지난 2003년부터 현대차 현지 신입사원 직업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을 통해 현지 공장 생산 속도를 높여 미국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이곳 공장에서 누적 차량 생산 500만대를 달성하며 글로벌 경영 성과를 나타냄에 따른 결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5년 5월 미국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2009년 100만대, 2012년 200만대, 2015년 300만대, 2018년 400만대를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500만대 고지를 넘었다. 쏘나타 256만2880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148만9568대 △싼타페 90만8779대 △투싼 3만6989대 △싼타크루즈 1784대를 생산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체 자동차 산업이 위축됐으나 현대차 특유 위기 대처 능력을 발휘하며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근 증설한 신형 투싼과 싼타크루즈 생산 라인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한편 새로운 모델 현지 생산 추가를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채용된 인원을 토대로 현재 생산 중인 △아반떼 △쏘나타 △투싼 △싼타페 △싼타크루즈 등 5개 모델에 이은 미국 생산 모델을 추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생산 가속화에 따른 연간 생산량 증가도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몽고메리 공장은 약 703만㎡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 공장 등이 마련돼 있으며 연간 37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판매량 확대에 대비해 현지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을 미리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에서 총 6만261대(제네시스 포함)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수치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작년보다 5배가량 증가한 5300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투싼이 973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팰리세이드(8670대) △아반떼(8446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싼타크루즈는 1848대가 판매되며 호조세를 나타냈다. 제네시스는 △GV70(1869대) △GV80(1505대) 순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일반 고객을 상대로 한 소매 판매가 5만2767대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역대 10월 소매 판매량으로는 최대치다. 소매 판매의 70%를 차지한 SUV는 판매량이 4% 늘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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