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플라잉카 시대 채비… '이브 모빌리티 eVTOL' 735대 도입

2021.11.06 00:00:01

eVTOL 활용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서 운영

 

[더구루=윤진웅 기자] 브라질이 플라잉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지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를 필두로 관련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6일 코트라 등 업계에 따르면 엠브라에르는 자회사 '이브 모빌리티'(Eve Mobility)를 통해 현재까지 eVTOL(수직 이착륙 전기 비행기) 735대 주문을 접수했다. 영국 항공기 제조업체 '버티칼'(Vertical) 다음으로 많은 주문량이다.

 

주문자의 대부분은 헬리콥터 운항업체와 에어택시 업체, 항공기 공유 회사다. 브라질 업체 중에선 △플래퍼(Flapper) △헬리슬(Helisul) △아반토(Avantto)가 eVTOL를 주문했다.

 

이 중 플래퍼는 eVTOL을 활용해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산티아고(칠레), 보고타(콜롬비아) 등 남미지역 주요 도시에서 연간 최대 2만5000시간의 비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헬리슬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시뮬레이션 비행을 준비 중이다. 오는 8일부터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eVTOL 운행을 위해 필요한 '베리포트'(vertiport) 건설을 진행 중인 업체도 있다. 브라질 전력업체 'EDP'는 '스카이포트'(Skyports)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베리포트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베리포트는 eVTOL의 △항공 교통·통신관리 시스템 △승객 탑승과 유지 보수 △배터리 교체를 위한 장소를 말한다. 엠브라에르와는 전기로 움직이는 eVTOL의 충전소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다.

 

원활한 eVTOL 운행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지 다수의 건설사와 기술업체, 서비스 업체가 eVTOL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운행 노하우 구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오는 2025년까지 eVTOL을 상용화하겠다는 게 이들 업체의 목표다. 엠브라에르와 협력하고 있는 글로벌 항공사들이 많은 만큼 eVTOL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엠브라에르 자회사 '에이테크'(Atech)가 브라질의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을 책임지고 있어 eVTOL 관리도 용이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eVTOL는 지하철, 버스, 자동차와 같은 도심의 다른 교통수단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택시나 지하철보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훨씬 빠른 시간에 이동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화에 가속도가 붙으면 요금 역시 저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뿐 아니라 미국 등 다른 국가들도 플라잉카 강국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잉카 시장은 오는 2040년 1조5000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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