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쌍용자동차 인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티볼리'가 스페인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련미 넘치는 디자인과 성능으로 현지 젊은이들의 SUV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 스페인 시장에서 총 30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3% 늘어난 수치다.
티볼리 인기에 힘입어 쌍용차의 전체 판매는 400여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2% 두자릿수 수직 성장했다. 브랜드 베스트셀링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쌍용차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총 2255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쌍용차의 활약 소식에 쌍용차의 정상화 시계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전략을 토대로 해외를 공략하며 자금난을 해소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에도 관련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현재 에디슨모터스와 인수·합병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계약을 위한 2주간 실사받을 준비에 들어갔다. 에디슨모터스는 양해각서 이행보증금으로 인수대금의 5%인 155억원을 쌍용차에 납입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구체적인 자산과 부채 등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임금 등 공익채권 포함 7000억원가량 부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자금 3100억원 외 운영자금 4900억∼5300억원을 2차 유상증자와 재무적·전략적 투자자를 통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추가로 필요한 운영자금 7000억∼8000억원은 쌍용차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쌍용차의 총 인수자금은 1조4800억∼1조6200억원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