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에너지스, 프랑스 고속도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소 깐다

2021.11.06 00:00:57

2억 유로 투자…연말까지 60개소 설치
150개소 이상 구축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토탈에너지스가 프랑스 고속도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소를 조성한다. 신성장동력인 충전 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글로벌 영토를 넓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토탈에너지스는 2억 유로(약 2700억원)를 쏟아 150개 이상의 고속도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다. 연말까지 1단계로 60개소에 50kW·175kW급 충전기를 깔고 내년 말까지 약 110개소에 추가로 구축한다. 1단계 사업 이후 설치되는 충전기는 모두 175kW급이다.

 

토탈에너지스는 향후 고속도로 사업자의 충전 인프라 입찰에 참여해 프랑스 내 충전소를 늘릴 계획이다. 150㎞마다 고성능 충전기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코트라에 따르면 프랑스는 올해 1분기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판매량이 총 6만2000대로 독일(14만2700대)에 이어 유럽에서 2위에 올랐다. 친환경차 보조금을 토대로 시장이 커지며 충전 인프라 마련이 중요해졌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올해 연말까지 충전소 수를 10만개로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토탈에너지스는 이번 투자로 프랑스 전기차 인프라 조성에 기여하는 한편 친환경 에너지 회사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한다.

 

토탈에너지스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고 2025년까지 전 세계에 15만개가 넘는 충전소를 운영한다고 선언했다.

 

이미 프랑스 파리에 2300개, 영국 런던에 1700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수도권에 2만2000개, 벨기에 앤트워프에 3000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중국 우한에도 각각 1500개, 1만1000개를 구축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국유 발전사 장강삼협집단공사(CTG)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소 합작사 설립에 나섰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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