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한온시스템 투자' 솔리드파워 "연내 상장 마무리"

2021.11.01 08:19:33

4분기 내 DCRC와 합병 완료 계획
내년 전고체 배터리 시범생산…포드·BMW 공급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파워'가 연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을 마무리한다. 확보한 자금으로 오는 2023년 대량 양산 목표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드파워는 4분기 내 스팩인 '디카보나이제이션 플러스 애퀴지션(Decarbonization Plus Acquisition Corp. III, DCRC)'과 합병 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합병 회사의 기업 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3400억원)로 추정된다. 상장 후 보통주는 'SLDP', 워런트(Warrant)는 'SLDP WS'라는 이름으로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솔리드파워는 사외 이사를 포함해 9명을 이사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본보 2021년 6월 16일 참고 '삼성·현대차·한온시스템 투자' 美솔리드파워, 나스닥 상장 첫발>

 

솔리드파워는 지난 2011년 설립 후 1회  충전으로 최대 500마일(약 804km)의 주행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 벤처 투자, 현대자동차, 중국 완샹 A123, 유미코아 등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포드와 BMW도 1억3000만 달러(약 1460억원)을 유치한 시리즈B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본보 2021년 5월 4일 참고 '삼성·현대차 점찍은' 美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에 포드·BMW 베팅> DCRC로부터 3억5000만 달러(약 3910억원)도 받아 합병 후 약 6억5000만 달러(약 726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조달 자금은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사용할 계획이다. 솔리드파워는 지난해 같은 공장에서 20Ah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대량 양산을 위해 시범 생산라인도 증설한다. 신규 시설에는 100Ah(암페어시)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과 황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 재료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본보 2021년 9월 8일 참고 '유미코아·삼성·현대차·한온시스템 투자' 솔리드파워 생산량 늘린다>

 

이르면 내년 초 포드와 BMW에 샘플을 공급하고 연말께 실제 차량에 탑재한다. 2023년 초 대량 양산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BMW는 2017년부터 솔리드 파워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는 등 긴밀한 협업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다. 일반적인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50~75%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5년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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