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위성 제조사 테란 오비탈, 美 상장 추진…"내년 1분기 마감"

2021.11.01 07:40:32

'테일윈드 투 어퀴지션 코퍼레이션'과 스팩 합병
내년 1분기 거래 마감, 상장 후 기업 가치 2.1조원에 육박 

 

[더구루=길소연 기자] 소형 인공위성 선도 제조업체 테란 오비탈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한다. 합병 후 기업 가치 평가는 18억 달러(약 2조1100억원)에 달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테란 오비탈은 테일윈드 투 어퀴지션 코퍼레이션(Tailwind Two Acquisition Corporation)과 스팩 합병을 추진한다. 스팩 합병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거래는 내년 1분기 마감될 예정이다. 스팩 기업이 공모로 자본을 조달하고 그 수익금을 민간기업을 매입해 상장하는 데 사용한다.

 

이번 거래로 테란 오비탈에 필요한 현금 약 3억3000만 달러(약 3874억원)가 추가된다. 테일윈드 투 어퀴지션 코퍼레이션의 출연금과 투자자인 △AE인더스트리얼파트너스(AE Industrial Partners) △비치포인트캐피털(Beach Point Capital)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퓨얼벤처캐피탈(Fuel Venture Capital) 등이 포함된 5000만 달러(약 587억원)의 PIPE(상장지분 사모투자) 라운드를 통해 자금이 조달될 예정이다.  

 

마크 벨(Marc Bell) 테란 오비탈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테란 오비탈은 미국에서 가장 큰 소형 위성 제조사"라며 "소형 위성을 혁신적이고 대량으로 제조함으로써, 누구보다도 빠르고, 저렴하면서도 높은 신뢰도로 우주에 새로운 기술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란 오비탈은 미국 정부에 납품하는 위성 설계와 제작, 엔지니어링을 맡고 있다. 업무 95%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국방부와 연관있다. 

 

특히 테란 오비탈은 96개의 우주선이 궤도에 있는 자체적인 지구 이미지 위성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내년에 첫 번째 두 개 위성을 발사하고 2026년까지 위성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이 위성은 고도로 지속적인 실시간 지구 이미지를 서비스로 제공하여 위성지구관측(EO) 데이터를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하고 접근하게 만든다.

 

스팩 합병 외 생산시설 확충으로 우주선 생산량도 늘린다. 테란 오비탈은 지난해 9월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인근에 3억 달러(약 3522억원)를 들여 6만1316㎡ 생산시설을 개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규모 우주기지 제조시설로 완공 후 가동 시 연간 1000대 이상의 우주선을 만들고, 100만대 이성의 위성 부품을 제조할 수 있을 규모이다. 

 

테란 오비탈은 인공위성 제작은 물론 자체 지구관측 콘스텔레이션을 운영하고, 위성 영상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2500만 달러(약 293억5000만원)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3500만 달러(약 41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는 오는 2023년까지 조정된 현금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수익이 나고, 2026년까지 26억 달러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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