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유로그린, '7600억 규모' PC선 12척 발주…현대미포 후보군 올라

2021.10.29 11:13:52

5만DWT급 12척 발주…미국·이탈리아 등서 자금 조달
中 광저우조선, 뉴타임쉬핑, 청시조선소 등 3곳도 물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노르웨이 선사 유로그린마리타임이 발주하는 76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사 후보군에 올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유로그린이 발주하는 5만DWT급 PC선 12척 발주처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미포을 비롯해 중국 △광저우조선인터내셔널(GSI) △뉴타임즈조선소 △청시조선소 등 3곳도 후보군이다. 거래 규모는 6억5000만 달러(약 7600억원). 

 

신조선은 재래식 연료와 LNG 동시 사용이 가능한 이중 연료 추진 방식으로 건조된다. 납기 기한은 오는 2024년부터다. 

 

유로그린 측이 요청하는 건조 사양은 유조선에 유해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고급 해양코팅이 요구됐다. 

 

유로그린은 노르웨이 선박금융가 롤프 윅보그(Rolf Wikborg)가 이끄는 선사로, 이번 신조 발주를 위해 미국과 이탈리아로부터 신조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했다. 

 

용선 계약 후 발주가 진행될 예정으로 최종 발주 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용선처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PC선의 건조 비용이 대형 선박과 비슷하지만, 소형 선박의 배출량 절감이 훨씬 낮기 때문에 중소형 유조선이 LNG 연료를 사용하는 것은 매력이 덜 하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선사가 PC선 발주에 현대미포를 유력 조선소로 언급한 건 기술력과 과거 수주 이력 때문이다. 현대미포조선는 전세계 PC선 발주량 절반 가량을 가져올 정도로 중형 PC선 전통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 목표인 35억 달러(약 4조원)을 달성했다. 지난달 기준 41억 8200만 달러(약 4조9075억원) 규모의 계약을 확보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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