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라, 광산용 전기장비 시장 진출…코마츠 협력

2021.10.29 11:34:00

H시리즈 배터리 공급…전기 LHD·드릴·볼터 내년부터 양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기버스 제조사 프로테라가 일본 중장비 업체 코마츠와 광산용 전기 장비 개발에 손을 잡았다. 프로테라의 배터리를 활용해 내년부터 전기 장비를 생산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테라는 코마츠와 광산용 중장비의 전기화에 협력한다. 프로테라의 H시리즈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한 전기 LHD(광석 또는 폐석을 운반 장비에 적재하는 데 사용하는 장비), 드릴, 볼터 등을 개발한다. 코마츠는 연내 프로토타입을 선보이고 2022년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마츠는 친환경 장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8년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유압 굴삭기를 출시했다. 올해 고객사와 '탄소 배출 제로' 광산 장비·인프라 개발·공급에 협업하고자 새 얼라이언스도 출범시켰다.

 

지난 1월에는 프로테라와 전기·유압식 중형 굴삭기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로테라의 배터리가 장착된 굴삭기로 2023~2024년 상업 생산이 예상된다.

 

프로테라는 코마츠와 협력을 강화해 광산용 장비 시장에 본격 가세한다. 전기 장비는 에너지 효율이 90%로 디젤 장비(35%)보다 좋고 소음이 적다. 디젤 등 화석연료를 운반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유지 비용도 적게 든다. 디젤 장비 사용 시 배출되는 유해가스를 광산 밖으로 빼내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여러 장점 때문에 광산 업계는 전기 장비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캐나다 골드코프는 2018년 온타리오주 소재 광산의 모든 장비를 전기 장비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최대 광산회사 BHP 빌리턴도 호주 올림픽댐광산에서 전기 차량을 시범 운영했다. 업계는 디젤 장비 사용률이 2018년 90%에서 10년 후 20%로 줄고 이를 전기장비가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레스 조이스 프로테라 사장은 "무공해 배터리 전기차의 이점은 도로와 도시를 뛰어넘는다"며 "전기 장비로 전환함으로써 지하 광산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보장하고 안전과 신뢰가 중요한 작업장에 고성능 기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테라는 테슬라에 몸담았던 직원들이 2004년 세운 전기버스 회사다. 북미 전기버스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분사 전인 2016년부터 협력해왔으며 지난 8월 원통형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도 맺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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