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투자' 벤슨힐, R&D 연구시설인 '작물 액셀러레이터' 개소

2021.10.29 14:35:04

식물성 단백질 소비자 수요 대응 위해 신제품 개발
기존 연구시설 보다 4배 빠르게 품종 개발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마트가 투자한 미국 푸드테크 기업 벤슨힐(Benson Hill)이 식물성 기반 식품시장 입지 강화를 위해 새로운 작물 촉진기를 개장했다. 증가하는 식물성 단백질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제품 개발을 더욱 가속화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벤슨힐은 식물성 단백질 성분 가용성 증대를 위해 세인트루이스 본사 근처에 최첨단 통제 환경 연구시설인 '작물 액셀러레이터(Crop Accelerator)'를 오픈했다. 

 

작물 촉진기는 지난달 17일 첫 번째 콩과 노란 완두콩 종자를 심으면서 예정보다 빨리 운영하게 됐다. 앞서 벤슨힐은 지난 2월 라고마이 캐피탈(Lagomaj Capital)과 함께 벤슨힐 본사 근처에 최첨단 제어 환경 연구시설인 작물 촉진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작물 촉진기는 사료, 식품, 재료의 신속한 개발을 가능하게 해 농부와 식품 회사가 개선된 맛과 영양을 포함해 소비자가 원하는 특성을 가진 제품을 성장시키고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대상을 신속하게 테스트하고 선택할 수 있으며 각 성장 주기 동안 수집된 통찰력과 데이터는 벤슨힐의 독자적인 크롭오에스(CropOS®) 플랫폼의 예측 기능을 더욱 향상시킨다. 이는 2029년까지 약 1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체 육류 시장을 지원한다. 

 

해당 시설은 테스트 용량을 20배 이상 확장하도록 설계됐으며 자동화·이미징 기능을 통합해 운영과 처리량을 간소화한다. 4366㎡ 규모의 시설에는 다중 채널 LED, 이산화탄소(CO2) 첨가, 온도, 습도·조명 제어 장치가 장착된 컨비론(Conviron®) 식물 생장실과 회의실이 있다.

 

특히 기존 연구시설보다 최대 4년 더 빠르게 품종을 개발할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농부와 소비자를 연결할 수 있다.

 

제이슨 불(Jason Bull) 벤슨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작물 촉진기는 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사고를 활용한 시설"이라며 "CropOS®의 인공지능(AI) 기반 육종 기능과 작물 촉진기의 제어된 환경과 가속화된 성장 주기를 결합함으로써 종자에서 시작해 훨씬 더 빠르게 예측, 테스트,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작물 촉진기 연구시설엔 현재 2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재료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계속 확장하면서 △식물 과학 △데이터 과학 △식품 생물학 분야 전문가를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벤슨힐이 작물 촉진기를 개설한 건 빠르게 성장하는 식물성 기반 식품 시장 내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데두 파쇄 시설도 매입했다. 벤슨힐의 독자적인 크롭오에스(CropOS®) 기술 플랫폼과 결합해 농작물 생산을 향상시킨다. <본보 2021년 9월 22일 참고 푸드테크 벤슨힐, 美 대두 분쇄 시설 인수>
 

2012년 설립된 벤슨힐은 농업 분야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이다. 데이터 분석 기술과 농식품 공학을 결합한 인공지능 기반 식품 전문 엔진인 크롭오에스(CropOS) 기술을 갖고 있다. 지역별로 최적의 농산물 종자와 생산량 등을 분석하는 사업과 함께 고단백 대두 등 식물성 단백질을 직접 개발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스팩인 스타피크코퍼레이션(Star Peak Corp II)과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마트는 미국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벤슨힐에 지난해 10월 230억원의 1차 투자를 단행한 후 9개월 만에 2차 추가 투자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