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성능, 폭스바겐보다 낫다

2021.10.27 12:17:58

독일 뮌헨공대 연구결과 발표
테슬라 모델3와 폭스바겐 ID.3 비교
모델3, 주행거리·냉각시스템·충전속도 등서 뛰어나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배터리 성능에서 테슬라가 폭스바겐보다 앞선다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 효율부터 충전 속도 등 모든 면에서 테슬라가 우위를 점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뮌헨 공과대학은 최근 폭스바겐 ID.3와 테슬라 모델3에 각각 탑재된 55kWh 용량 배터리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동일한 날씨와 온도 조건 하에 주행테스트를 실시, 모델3에 탑재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ID.3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대비 우수하다고 확인했다. 

 

연구팀은 △평균 25km/h 속도로 8km 구간 △평균 50.6km/h 속도로 20km 구간 △평균 93.7km/h 속도로 35km 구간의 시내, 일반,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주행했다. 

 

우선 대부분의 조건에서 모델3 배터리의 주행거리가 ID.3 배터리보다 더 길었다. ID.3는 도로 주변 온도가 15도 일 때만 더 먼 거리를 주행했다. 그 외 경우에는 모델3의 주행거리가 ID.3보다 최대 10km 가량 뛰어났다. 

 

연구팀은 모델3 배터리가 열을 식히는 냉각시스템 등에서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공기 저항을 적게 받아 성능 차이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ID.3는 33도에서, 모델3는 42도에서 냉각시스템이 가동된다. 또 최대 부하 상태에서 모델3와 ID.3의 효율은 각각 97%, 93%였다.

 

인버터에 사용된 기술 차이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봤다. ID.3는 IGBT(절연 게이트 타입 바이폴라 트랜지스터) 기술이 적용된 인버터를 사용하는 반면 모델3에는 SiC(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기반 전력반도체가 탑재됐다. 

 

이밖에 충전 속도는 물론 충전중 허용 온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모델3는 충전 시 최대 5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반면 ID.3는 45도가 최대다. 급속 충전을 할 경우 모델3는 단 26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된다. ID.3는 약 35분이 소요된다. 

 

연구팀은 "모델3는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강력한 전기 모터를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ID.3 배터리보다) 더 높은 배터리 온도를 허용하고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했다"면서도 "폭스바겐은 빠르게 기술 차이를 따라잡고 있으며 더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테스트는 뮌헨 공과대학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와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총 13명으로 이뤄진 뮌헨 공과대학 연구팀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비교하기 위한 표준을 개발, 교내 설치된 섀시 다이나모미터(Chassis Dynamometer) 위에서 차량을 구동했다. 배터리셀은 테슬라와 폭스바겐으로부터 공급받았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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