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차 투자' 아이온큐 매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2021.10.27 11:47:30

美 투자매체 '인베스터플레이스' 보도
PWG 수석 애널리스트 기고
"단기적인 수익 전무·기술 한계…양자컴퓨터 성장잠재력 높아"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증권가에서 아이온큐에 대한 주식 투자가 '고위험·고수익' 재태크라는 분석이 나왔다. 당장 수익이 없어 원금을 보장할 수 없으나 기술 발전과 양자컴퓨터 시장 성장에 따라 잠재력이 높은 회사라는 평가다.

 

미국 투자사 PWG(Portfolio Wealth Global)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데이빗 모아델(David Moadel)은 26일(현지시간) 현지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터플레이스(InvestorPlace)에서 "아이온큐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라면 안전성을 기대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신흥 시장에 대한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며 "하지만 양자컴퓨터 시장은 성장과 수익성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리스데일 캐피탈 애널리스트 출신인 이안 베젝(Ian Bezek)이 지난 18일(현지시간) 같은 매체에 기고한 글을 인용했다.

 

베젝은 당시 '매수해야 할 양자컴퓨터 주식 7가지' 중 하나로 아이온큐를 언급했었다. 그는 "리게티(Rigetti)를 제치고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최초의 상장사가 됐으며 빌게이츠, 실버 레이크, 피델리티 등 영향력 있는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젝은 "당장 상당한 수익은 없을 것이며 최소 2026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예상된다"라며 "양자컴퓨터가 대중적으로 쓰이려면 머신러닝을 비롯해 몇 가지 기술적 도약이 필요하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이어 "다만 신흥 시장에 깃발을 꽂는 방법으로써 아이온큐에 대한 투자는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 분야의 권위자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토퍼 먼로 메릴랜드대 교수가 2015년에 설립한 회사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달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 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2035년 20억 달러(약 2조3350억원), 2050년 2600억 달러(약 303조65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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