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강소기업 4900여곳 지원…2025년 1000개 육성

2021.10.24 09:00:00

5년간 100억 위안 투입
반도체·배터리·ICT 등 유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4900여 개사를 강소기업으로 선정하고 막대한 지원을 퍼붓는다. 2025년까지 100억 위안(약 1조8410억원)을 쏟아 1000여 개로 확대하며 미국의 노골적인 중국 견제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분야의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달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4922개사를 '전정특신(專精特新) 작은 거인'으로 선정했다.

 

진정특신 작은 거인은 '전문화'(專), '정밀화'(精), '특징화'(特), '혁신'(新)을 갖춘 강소기업을 뜻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7월 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고 선언하며 언급됐다.

 

중국 정부는 전정특신 중소기업과 전정특신 작은 거인, 챔피언 기업으로 나눠 세제 우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선정 첫해 각각 최대 20만(약 3680만원), 50만(약 9210만원), 100만 위안(약 1억8430만원)의 장려금을 제공한다.

 

중국 정부는 2019년 5월 248개사를 발표한 후 이듬해 11월 1744, 올해 7월 2930개사로 규모를 점차 늘렸다. 총 4922개사 중 320개사가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90%가 제조업에 속한다. 기계제조(83개)와 화공(51개), 제약·바이오(38개), 전자(37개), 전기설비·신에너지(23개) 등에 분포돼 있다.

 

중국 정부는 잠재적 진정특신 지원 대상 기업이 11만3000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5년까지 혁신형 중소기업 100만개, 성급 전정특신 중소기업 10만개, 전정특신 작은 거인 1만개, 챔피언 기업 1000개를 키운다는 목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재정부는 올 초 '전정특신 중소기업 고수준 발전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며 2025년까지 100억 위안을 쏟아 1000여 개 국가급 강소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었다. 미·중 무역분쟁과 대중 견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립 경제를 구축하려면 강소기업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반도체 부품·소재 분야의 선도 기업들이 대거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어서다. 실제 1차 진정특신 작은 거인 리스트에는 반도체 구리 도금액과 첨가제,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상하이신양이 포함됐다.

 

시장 수요가 높은 전기차 배터리 부품·소재, 신에너지도 중국 정부가 관심을 쏟고 있는 분야다. 3차 리스트에 선정된 음극재 회사 CSECO가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최초 프로젝터 제조사인 지미테크처럼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도 상당수 작은 거인에 뽑힐 것으로 예상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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