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 전용 도로 개장…포니 지싱·바이두 첫 주행

2021.10.23 00:00:01

약 100km 구간으로 조성, 단계별 테스트 진행
자국 업체 위주 테스트 진행, 자율주행 강국 목표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이 베이징에 자율주행차 주행 테스트 전용 도로를 마련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포니 지싱'(Pony Zhixing)과 중국 빅테크 기업 '바이두'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자율주행차 주행 테스트 전용 도로를 개방했다. 베이징 동남쪽 이좡(亦莊)에 있는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를 지나는 약 100km 구간으로 조성됐다.

 

포니 지싱과 바이두가 중국 정부로부터 1차 테스트 승인을 받았다. 양사 각각 10대와 5대의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해 도로를 달렸다. 일반 운전자들도 사용하는 도로인 만큼 차체에 무인 차량을 알리는 표식을 붙이고 아침과 저녁 출퇴근 시간을 피해 진행했다. 다만 당국의 요청에 따라 테스트 차량에는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해 운전자가 탑승했다.

 

중국은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 탑승 인원 배치를 단계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단계별 테스트를 통해 운전자의 좌석 위치를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 순으로 배치하고 최종적으로 운전자 없이 운행하도록 허가할 계획이다. 단일 차량 기준 1000km 이상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면 좌석 위치 변경을, 2000km를 초과하면 차량을 비워둔 채 원격으로만 테스트를 할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지속해서 자율주행 테스트 희망 업체를 모집할 예정이다. 미래 자율주행 강국을 목표로 자국 업체 위주로 적극 지원에 나설 예정인 만큼 중국 자율주행 차량 개발 가속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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