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영국 최대 통신사와 5G 시연…수주 기대감↑

2021.10.20 12:09:24

버진미디어 O2 상용 네트워크서 4G·5G 솔루션 검증
'화웨이 배제' 영국, 5G 구축 속도…삼성에 러브콜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영국 최대 통신사 '버진미디어 O2'와 5G 네트워크 솔루션 테스트를 실시한다. 영국 정부가 5G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대규모 통신 장비 수주를 따낼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버진미디어 O2의 상용 네트워크에서 자사 4G와 5G 네트워크 솔루션 기능과 성능을 검증한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삼성전자 솔루션과 버진미디어 O2의 기존 2G·3G 네트워크 간 호환성 등도 종합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증 테스트를 위해 저·중대역 스펙트럼의 베이스밴드 장치, 4G 기지국, 5G 다중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radio)을 포함한 최신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한다. 통신망 전반에 오픈랜(O-RAN) 기술도 적용한다. 

 

버진미디어 O2는 리버티 글로벌과 스페인 텔레포니카의 합작사로 지난 6월 출범했다. 합병 규모는 약 47조원에 이른다. 이동통신 사업을 펼쳐 온 O2와 인터넷·케이블 사업을 운영해온 버진미디어가 결합, 47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영국 최대 규모 통신사로 거듭났다. 개인 고객뿐 아니라 수만 개의 영국 기업과 공공조직에도 각종 연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디지털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이 이번 테스트를 통해 버진미디어 O2와 손잡고 영국에서 5G 네트워크 솔루션 배포 준비와 사용자에게 몰입감 있고 안정적인 4G·5G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하게 돼 기쁘다"며 "삼성은 5G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고 추진하는 강력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통해 모바일 경험을 지속 향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협업으로 삼성전자는 영국에서 대규모 5G 통신장비 계약을 확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영국은 정부 차원에서 5G 인프라 확충에 2억5000만 파운드(약 4061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 초고속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영국은 화웨이의 통신 장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5G 장비 공급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기존 설치된 장비도 단계적으로 철거하기로 했다. 

 

당국이 삼성전자에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워달라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자국 5G 통신망 구축 사업에 화웨이를 배제하는 대신 삼성전자와 일본 NEC가 참여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도 이에 화답, 김우준 부사장이 지난해 영국 하원 위원회에 출석해 5G 통신 장비를 제공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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