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오스, '현대차 수소 기술' 적용 '그레나디어' 4x4 개발

2021.10.20 09:59:48

내년 7월 본격 생산 예정
양사 수소 동맹 강화 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영국 화학기업 '이네오스'(Ineos)가 현대자동차 수소 기술을 적용한 오프로드용 수소차를 개발한다. 현대차와의 수소 동맹이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네오스는 최근 운송사업부(Ineos Automotive)를 출범하고 오프로드용 수소차량 모델 '그레나디어'(Grenadier) 개발을 시작했다. 내년 7월 가솔린, 경유 모델과 함께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레나디어에는 현대차 수소기술이 탑재된다. 지난해 11월 양사가 체결한 파트너십에 따라 현대차가 수소 연료 전지 기술 공급을 담당하게 됐다. 가솔린과 경유 모델에는 BMW의 직렬 6기통 3ℓ 실키식스 엔진이 탑재된다. 

 

짐 래트클리프(Jim Ratcliffe) 이네오스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많은 자동차 회사가 수소차 시스템을 보유 중이며 우리 역시 내년 중 그레나디어 수소전기차 시험주행에 나섬으로써 (수소차 시장이라는) 퍼즐에 가장 중요한 조각을 완성할 것"이라며 "영국 정부도 독일 정부처럼 수소차 인프라를 위한 입법과 투자를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레나디어는 랜드로버 디펜더의 후속 모델로 여겨진다. 과감하게 곡선을 배제한 각진 디자인이 과거 높은 인기를 구사한 디펜더 모델을 연상하게 만든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 랜드로버는 디자인 침해를 이유로 이네오스와 법정 싸움을 벌였으나 영국 법원은 이네오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네오스는 그레나이더 개발 소식과 함께 유럽 친환경 수소 생산 확대를 위해 20억유로(약 2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영국 런던, 글래스고 등지의 옥외·디지털 광고와 영국 수소버스 투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의 수소차 전시 등을 통해 수소의 효용을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는 현대차와 이네오스의 수소 동맹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네오스가 그레나이더 연간 생산 목표를 4만대로 잡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향후 2인승 카고 버전도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소 동맹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네오스는 연 40만t의 저탄소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유럽 내 주요 수소 생산기업이다. 탄소배출량으로만 따지면 20억리터의 경유를 대체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궁극적으로는 태양광·풍력발전 등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하는 친환경 수소인 '그린 수소'를 만든다는 목표로 관련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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