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협력' 英 이네오스, 유럽 친환경 수소 생산 위해 2.7조 투입

2021.10.20 10:02:25

현대차 수소 동맹 영역 확대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와 수소차 부문에서 협력 중인 영국 화학기업 이네오스(Ineos)가 유럽 친환경 수소 생산 확대를 위해 20억유로(약 2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의 수소 동맹 영역이 한층 확대하는 모양새다.

 

20일 영국 매체 인사이더 등 보도에 따르면 이네오스는 유럽 내 친환경 수소 생산 확대를 위해 20억 유로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영국 런던, 글래스고 등지의 옥외·디지털 광고와 영국 수소버스 투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의 수소차 전시 등을 통해 수소의 효용을 알리는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이네오스는 이미 연 40만t의 저탄소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유럽 내 주요 수소 생산기업이다. 탄소배출량으로만 따지면 20억리터의 경유를 대체하는 효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네오스는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태양광·풍력발전 등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하는 친환경 수소, 이른바 그린 수소를 만든다는 목표로 관련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생산 중인 수소는 화학공장 등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로 완전히 친환경적이라고 하기 어렵다. 이른바 그레이 수소다. 이네오스도 탄소 배출을 줄인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은 그레이 수소다.

 

 

현대차의 수소 동맹 영역도 한층 확대할 전망이다. 이네오스는 운송사업부를 출범 '이네오스 그레너디어(Grenadier)'란 신차를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휘발유, 경유, 수소차 등 최소 3개 버전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네오스는 이중 수소차 모델 개발을 위해 지난해 11월 현대차와 협약을 맺고 이 신차에 현대차의 연료전지 스택을 탑재키로 했다. 당장 내년(2022년) 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시험주행에 나설 계획이다. 생산지는 프랑스의 전 스마트 공장이다.

 

짐 래트클리프(Jim Ratcliffe) 이네오스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많은 자동차 회사가 수소차 시스템을 보유 중이며 우리 역시 내년 중 그레너디어 수소전기차 시험주행에 나섬으로써 (수소차 시장이라는) 퍼즐에 가장 중요한 조각을 완성할 것"이라며 "영국 정부도 독일 정부처럼 수소차 인프라를 위한 입법과 투자를 가속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도담 기자 dodam@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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