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보험사와 깐부동맹…中 신에너지차 업계 파장

2021.10.19 16:26:18

中 PLCC와 파트너십…시노-프렌치 라이프 지분 인수 3개월만
'차량-배터리 분리' 모델 사업 가속화될 듯

 

[더구루=정예린 기자] CATL이 중국 보험사들과 잇따라 동맹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아직 개척되지 않은 전기·자율주행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보험 시장을 선점,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최근 중국인민재산보험(中国人保财险, PICC)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신에너지차 애프터서비스(AS)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차량 배터리 관련 서비스와 보험 상품 개발·판매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PICC와의 파트너십은 지난 7월 보험사 시노-프렌치 라이프(Sino-French Life, 中法人寿)에 9억 위안(약 1658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한 지 약 세달 만에 이뤄졌다. 당시 CATL은 "보험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은행(电池银行), ESS 등에 보험자산을 매칭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보험업계는 신에너지차 전용 보험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우선 신에너지차 시장이 급속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인 만큼 보험료 책정 기준이 없었다.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 등에 대한 데이터 부족으로 리스크 판단이 어렵다는 점 또한 주요하게 작용했다. 

 

일부 전용 보험 상품의 경우 높은 보험료 대비 보상 범위가 좁아 가입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보험사 측은 신에너지차는 배터리에서 화재가 한번 발생하면 차량이 전소될 확률이 높아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CATL의 보험 사업 진출이 신에너지차 분야의 '차량-배터리 분리(车电分离)' 모델 발전을 이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소비자는 차량 구매 시 배터리 비용을 일괄 지급하지 않고 배터리은행에서 임대해 사용 가능하다. 신에너지차 구매 비용과 충전 서비스 요금을 낮출 수 있고 배터리 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 

 

CATL은 신에너지차 애프터마켓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BaaS, Battery as Service)에 강점을 가진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와 합작사 '우한웨이넝배터리자산유한회사(武汉蔚能电池资产有限公司)'도 설립했다. 차량-배터리 분리 모델을 기반으로 배터리 자산을 관리하고 배터리 임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다른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나타(哪吒)와 배터리은행 서비스도 실시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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